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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사회문제 토론시 국부론은 금물/황유복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3일 11:12
황유복 (중앙민족대학 교수)

사회 각계에서 조선족발전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있기때문에 일일이 얘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포럼들의 경향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피력한다.

우선 조선족사회의 변화나 발전에 대해 얘기를 할 때 공간적으로 많은 부분이나 글들이 국부적인것을 갖고 얘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조선족사회 전반속에서 어느 국부를 론해야지 국부만 가지고 론하면 전반과 틀리게 되는데 오해의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된다.

조선족사회가 위기냐 아니냐의 토론은 지난세기 80년대 중반부터 시작, 조선족 농민들이 농촌에서 도시로 들어오는 이 한가지 현상을 두고는 위기라고 할수 없다. 왜냐면 농촌경제를 탈피하고 도시경제로 들어가는데 그 자체는 발전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생긴 여러가지 문제들은 위기가 아니라고 할수 없는것이 있다.

왜냐하면 농촌에서 우리는 집거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조선민족교육체계가 아주 완벽하게 잘 되여있었다. 초, 중, 고를 한 지방에서 다닐수 있었다. 그러나 집거지가 없어지면서 가장 먼저 타격받는것이 교육이였다. 1994년 통계에 보면 조선족학교가 2천여개 있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400개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 동안 4분의3 학교가 문을 닫은것이다. 지금도 문을 닫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5년후에는 과연 몇개의 학교가 남을것인지 우려된다.

우리는 연구를 통해 예측을 해야하고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수 있어야 한다. 조선족사회의 전반을 파악하지 않고는 어떤 한가지를 갖고 조선족사회의 문제를 판단할수 없다. 그러면 도시화의 위기는 뭐냐? 하나는 민족교육이 없어지면서 우리 후대들이 민족언어를 상실해 가는것이다. 도시에 들어온 사람들, 물론 동북지역의 대도시에 들어온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조선족학교에 보낼수 있지만 남쪽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학교가 없어 한족학교를 보낸다. 이런 아이들은 동화된다. 우리 민족문화는 언어를 통해서 전해진다. 언어가 단절되었을 때 민족문화도 단절된다고 봐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깊이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문제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냐. 인구의 감소인것이다. 나이 많은 분들의 로사는 새 생명이 그 빈자리를 매우면 된다. 그런데 현재 조선족사회의 인구증가는 마이너스이다. 1989년에서 1999년까지 4분의 3이 줄었다. 이런 비례로 줄어든다면 십년 후에 또 4분의 3이 줄어들면 남는 사람은 손에 꼽을수 있는 숫자가 된다. 기하급수로 감소되는 현상을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지금까지 “민족의 위기가 없으며 발전이다, 모든것의 발전과정은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준엄한 현실을 모르거나 혹은 눈을 감고 전반을 보지 않고 국부현상만 보기때문이다. 이런 연구방법과 접근방법은 그 위험성이 상당히 심각하다.

이외 방문취업제 문제에 대해서도 국부론이 타당하지 않음을 얘기해보려 한다. 방문취업제에 대해 많은 인사들이 주장을 발표했지만 나는 방문취업제 시험에 긍정의 한 표를 던진다.

9월 16일에 처음으로 시험을 치르게 되는 방문취업제 한국어 시험, 올해 한국정부는 이번 시험을 통해 2만 4천명을 요청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은 어떤가? 금년에 중국에서 시험치를수 있는 사람은 2만명 뿐이다. 10개 대학에 시험장을 지정했는데 들어갈수 있는 자리는 2만개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에서 합격하는 사람은 무조건 나가는것이기에 당첨이라는것은 무작위다. 한국에 로무를 가려는 이들에게 갈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 놓은것이다.

올해 한국법무부에서 조선족사회에 의견을 섭렵하러 왔었다. 어떤 사람은 98%가 우리말 다 아는데 왜 시험을 보냐. 차별을 두지 말라고 했다. 시험보는것을 결사 반대한다. 그러나 사실은 어떠한가? 30대 20대의 조선족 젊은이중 절반이 우리 말을 모른다. 1990년에 조사한데 따르면 심양, 장춘, 할빈 조사 결과 85%가 한족학교 다녔다. 조선족학교 다니는 조선족 학령 아이는 다만 15%인 것이다. 그들이 현재 30대에 진입한것이다.

이런 엄연한 사실 앞에서 그래도 그런 말을 할수 있는가? 중국에서 일년에 수십만명이 대학을 나오게 되는데 우리는 우리 말을 모를 때 한족들과 똑같은 수준에서 그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말을 알게 되면 경쟁에서 리득을 보게 된다. 이 기회에 많은 조선족들이 우리 말을 배우려고 하는데 이게 좋은 일이 아니란 말인가? 때문에 방문취업제 시험은 긍정적이다.

우리는 조선족문제를 연구할 때 책임성 없는 글을 썼을 때 조선족사회에서의 파장이 크다는것을 인식해야 한다. 눈앞에 리익과 장래의 이익을 함께 생각하면 조선족의 발전을 위해 좋은 글 쓸수 있고 대안을 제시할수 있지 않을가 싶다.

2007/08/30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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