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최성욱 기자 =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등장한 알뜰폰서비스가 통신비 절감에는 효과적지만 가입경로 부족 등으로 소비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3월 기존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다 알뜰폰서비스(알뜰폰)로 전환했거나 동시 사용 중인 300명을 조사한 결과, 월 평균 41.3%(1만8860원)의 통신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서비스별로 3G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이용자는 알뜰폰으로 전환하면서 46.7%(2만3914원), 4G(LTE)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이용자는 52.1%(2만9967원)의 통신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알뜰폰 요금에 대해 응답자의 73%(219명)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통화품질에 대해서도 94%(282명)가 기존 이동통신서비스의 품질과 동일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알뜰폰 업체 18곳 중 오프라인에 가입처를 둔 업체는 2곳(11.1%)에 불과했고, 13곳(72.2%)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해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이 어려웠다.
또 고객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99명) 중 가입절차 안내, 이용정보 제공 및 고객응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이용자는 66.7%(66명)에 그쳐 서비스 및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알뜰폰 산업이 도입 초기라 생기는 문제"라며 "관련 정보 제공 확대, 고객응대 콜센터 및 사후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 투입, 정부의 지원 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알뜰폰서비스 업체의 서비스 제공내용, 요금비교 정보, 가입절차 등을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 go.kr)에 공개하고, 관련 기관 및 업체에 가입경로 확대 및 정보제공 개선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알뜰폰이란 별정통신사업자(MVNO)가 SKT, KT, LGU+로부터 이동통신망을 임차해 저렴하게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지난달 기준 150만명(전체 이통통신 가입자의 2.7% 수준)이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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