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직원이 임시직 근로자에게 채용을 대가로 키스를 요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강원랜드는 아르바이트생 A씨가 '직원 B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강원랜드 내부 조사 결과 B씨는 A씨에게 채용을 대가로 키스를 요구하는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톡을 보내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A씨가 거부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음에도 빈번한 전화를 했으며 수십 차례의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A씨는 교육생 모집에 지원한 상태였고 B씨는 '교육생 합격'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며 A씨를 압박했다.
강원랜드는 교육생을 선발해 수개월간 교육한 후 인턴으로 채용하고 이후 일정 기간의 수습기간을 거친 이들을 계약 직원으로 뽑는다.
감사팀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사회적 약자에게 성희롱한 것으로 그 과정이 우발적이지 않고 매우 불량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정직을 요구했다.
강원랜드는 '키스를 요구했다'는 것 외에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조윤경 인턴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