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써니의 '반전 몸매'가 화제와 동시에 논란을 낳고 있다.
7일 오전, KBS '청춘불패2' 예고 영상 속 써니의 '반전몸매'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공중파 방송의 노출 문제가 제기되며 논란의 불씨를 점화시키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 써니는 온천탕에 입수하면서 홀터넥 비키니와 시스루룩 톱을 매치한 패션을 선보였다. 이때 그의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부각됐고, 이는 평소 귀여운 매력을 과시하던 써니의 '재발견'이라는 명목 아래 많은 이들의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 사진 좌: 리뷰스타DB, 우: KBS '청춘불패2' 예고편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단지 '화제성'을 위해 공중파 방송이 노골적인 노출을 조장하는 것과 이런 노출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는 아이돌에 초점을 맞추며 깊은 염려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청춘불패2'는 여자 아이돌이 무더기로 출연하는 방송이지만 그간 노출사고 없이 따뜻한 예능을 보여주며 토요일 밤 예능으로 굳건히 자리를 다져가던 중이었다. 이처럼 올바른 길을 걷던 중 갑작스레 펼쳐진 외도는 다소 뜬금없이 여겨진 것이다. 특히나 '청춘불패2' 예고편은 '봄맞이 효도 온천 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촬영되었고, 배경이 되는 곳은 온천탕이다. 효도와 온천탕에 비키니라는 조합은 몹시 낯설다. 온천탕에서 비키니를 꼭 착용해야 할 이유가 마땅치 않을 뿐더러 이미 타 프로그램에서는 수영복 대신 찜질복을 착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는 순식간에 화제를 모으며 '써니 몸매', '써니 비키니' 등의 키워드를 생산하고 있다. 아이돌의 관련 검색어에 '몸매'가 덧붙고 부각되는 것은 오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문제다. 분명 써니가 노출을 삼가야 할 정도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아이돌이 단순히 무대 위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나아가 '청소년의 우상'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는 지금,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에 조금 더 조심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손짓 하나도 민감할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아이돌이라면 더욱 더 조심해야 한다. 걸그룹에게 '노출'은 양날의 검이다. 잘 이용하면 갑작스레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막강한 무기가 되지만, 반대로는 한 순간의 실수로 지우기 힘든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또한 최근엔 노출이 사고로 이어지는 위험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러한 써니의 수영복 착용을 좋은 눈으로만 지켜볼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춘불패2'에 등장하는 G8 멤버들은 굳이 노출을 하지 않아도 모두 풋풋하고 사랑스럽다는 점이다. 또한 가족이 모두 둘러 앉아 보는 예능은 가볍게 보고 웃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시청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은 더욱 자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논란을 기점으로 '청춘불패2'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편안하고 따뜻한 모습을 이어가길 소망한다.
임혜영 기자 idsoft3@reviewsta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