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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실종 여성 살해 사건, 풀어야 할 과제들

[기타] | 발행시간: 2013.08.03일 09:58

[전북CBS 임상훈 기자] 유부남인 현직 경찰관과 이혼한 여성의 내연관계가 빚은 군산 여성 실종 사건은 살인사건이라는 최악의 결말로 막을 내렸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경찰관 정완근(40) 씨는 이모(40.여) 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살인사건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지난 2일 경찰에 붙잡힌 정 씨는 범행사실을 털어놨지만, 8일간에 걸친 도주행각에 지쳤고 밤이 늦어 경찰은 자정께 조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3일 추가조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주 경로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를 통해 풀어야 할 의혹과 궁금점을 짚어봤다.

◆ 임신과 다툼이 범행 동기?

살해된 이 씨는 가족에게 정 씨의 아이를 가졌다고 털어놨고,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이 씨가 임신 사실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산부인과를 가지는 않았지만 임신테스트기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가족은 말했다. 이번 사건은 내연관계에 있던 이 씨가 임신하면서 합의금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정 씨가 살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범행동기가 임신과 관련한 것인지, 그리고 이 씨가 임신을 했는지는 사건의 핵심 중 하나다.

◆ 피의자의 이상한 도주 행적

이 씨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정 씨는 조사를 받고 지난달 26일 자정께 경찰서를 나선 뒤 강원도 영월군의 차량과 행인이 많은 다리 밑에 자신의 쏘렌토 차량을 놓고 대중교통을 통해 군산에 잠입했다. 정 씨는 이날 밤 시신이 발견된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에서 도보로 한 시간 거리인 대야면 지경리의 농로에 이 씨의 옷가지를 버렸다.

좀처럼 납득가지 않는 두 가지 행적은 정 씨가 경찰수사에 혼선을 주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 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7시부터 9시 45분까지 정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가 삭제돼 있다. 범행 은폐를 위한 행동을 추측된다.

정 씨가 치밀한 계획 아래 범행을 저지르고 이를 은폐하려 했는지, 아니면 우발적 범행을 벌였다가 당황해서 벌인 행적인지 밝혀야 할 부분이다.

◆ 언제, 어떻게 살해했나?

정 씨는 지난달 24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시신이 발견된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에 들린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두 번째 이곳을 찾은 이유가 시신 은폐 등 범행 뒤처리를 위한 방문이었는지 밝혀야할 부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24일 이 씨를 월연리의 폐 건축물에 감금한 뒤 26일 재차 방문해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 충남 논산까지 간 이유

정 씨는 2일 충남 논산시 취암동의 한 PC방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정 씨의 행적은 경찰조사 뒤 잠적한 26일 오후 11시 15분께 군산 대야터미널을 끝으로 드러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정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 전주 시외버스에 온 사실이 검거와 함께 추가로 드러났다. 정 씨가 군산에서 전주에 오기까지 과정도 의문이다. 또 군산 임피면이 고향이고 군산지역 파출소에서 두루 근무해 지리감이 좋은 정 씨가 굳이 논산까지 간 이유, 8일간의 도주행각 중 숙식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혹여 도주를 도운 이가 있을지 밝힐 중요한 열쇠다.

axiom@cbs.co.kr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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