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深圳)에서 경찰 측의 사고 책임을 지라는 판결을 인정하지 못한 남성이 자신의 차를 급후진시켜 상대방을 숨지게 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저우(广州)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저녁 8시 15분경, 안량로(安良路)와 여우간로(油甘园路)의 교차로 부근에서 천(陈)모 씨가 운전하던 차가 우회전하는 중 왼쪽에 있던 푸(付)모 씨의 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여 추월하려는 바람에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은 사정 청취를 들은 후, 푸 씨에게 모든 사고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지었다. 천 씨가 푸 씨의 차를 들이받기는 했지만 푸 씨가 교차로에서 속도를 높여 추월하려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였기 때문이다.
푸 씨는 "속도를 높였을 때 차 머리가 이미 옆에 있던 차보다 먼저 나간 상황이었고 차를 우회전할 때 옆에 있던 차가 양보하지 않았다"며 끝까지 사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고 경찰이 이를 인정하지 않자 분노했다. 모든 얘기가 끝난 후, 푸 씨는 차를 몰고 그대로 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차를 빠른 속도로 후진시켜 차 뒷편에 서 있던 천 씨와 그의 아내를 들이받았다.
뒷 트렁크 모서리에 부딪힌 천 씨는 목숨을 건졌지만 그의 아내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우퉁(梧桐)파출소 소속 경찰은 곧바로 푸 씨를 검거해 파출소로 연행했다.
경찰은 푸 씨의 후진에 살인의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해 고의살인죄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