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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이 현실로?… "기술은 이미 갖췄다"

[기타] | 발행시간: 2013.11.29일 07:12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인간-로봇 공존시대' 다가온다. '미래 먹거리' 로봇산업]



휴머노이드(Humanoid)와 로봇(Robot)의 합성어인 'HUBO'는 2004년 12월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한국 최초 인간형 로봇이다.

로봇산업이 산업간 융합을 촉진시키고 일자리를 만들어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역의 사후 수습, 전쟁터 '지뢰밭'에서의 정찰, 20시간 이상 걸리는 목숨을 건 외과 수술, 유독가스가 가득 찬 화재 현장 진압. 사람이 쉽게 나설 수 없는 이런 '궂은' 일들을 로봇이 도맡을 날이 성큼 다가왔다. 이미 개발됐다. 남은 것은 비용절감과 상용화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29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산·학·연 및 로봇지원기관들을 통해 로봇산업의 라이프사이클을 도출한 결과, 2022년까지 국내 로봇시장 규모가 2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로봇시장은 2조원 규모였다. 2007년 75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다.

사람 없이도 방재 활동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방재로봇

◇13년 만에 주가 4200% 오른 美 수술로봇 업체… 한국도 가능하다=세계적으로 수술 로봇 중 상용화된 것은 다빈치, 마코플라스티(Makoplasty), 로보닥 등 3개다. 수술로봇 다빈치를 독점 생산하는 미국 인튜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의 연매출은 2조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주식은 28일(현지시각) 나스닥(NASDAQ) 시장에서 378.01달러에 거래됐다. 2000년 9달러로 상장된 것에 비해 4200% 상승한 것이다.

한국 기업의 경쟁력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국내 기업 큐렉소의 로보닥은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인공관절의 뼈를 깎는 정형외과 부문 로봇 로보닥은, 3대 수술 로봇 중 유일한 완전 자동 로봇이다.

삼성서울병원, 전남대 병원 등 국내 병원 14곳에서 이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최근 싱가포르 병원 2곳에서 로보닥을 도입하는 등 미국, 인도 등에 수출되고 잇다. 대 당 가격은 약 20억원. 여기에 장비를 구입한 병원을 상대로 계속해서 매출이 발생한다. 매 수술마다 뼈를 깎는 장비인 '커터'가 하나씩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수술 건수는 3만3000건 정도다.

자동 로봇인 로보닥은 사전에 입력된 계획대로 수술을 실행한다. 의사의 팔에 착용하는 장비인 다빈치에 비해 기술적으로는 우위에 있다. 하지만 적용 분야가 정형외과 인공관절 분야에 한정돼 있어 활용도에 한계가 있다. 큐렉소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후속 모델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수술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생체, 소프트웨어 등 IT, 제조, 의학기술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큐렉소 관계자는 "다빈치만큼 로보닥이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적용 분야를 확대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산업은 수술로봇 외에 제조용, 서비스용 등 다른 분야에서도 국민경제 파급효과가 높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9월 조사한 유발계수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로봇산업이 전체 산업에 직간접적 유발한 생산액은 4조8600억원에 달했다. 로봇산업의 생산유발계수 2.227은 제조업(2.071)보다 높았다. 부가가치 유발은 1조3300억원, 고용유발은 19000명으로 조사됐다. 모두 제조업보다 높은 수치다.

◇국내 로봇산업, 2022년까지 12배 성장한다=저출산, 고령화 구조의 심화는 로봇산업 성장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의 일을 대신 해줄 '똑똑한' 로봇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로봇시장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2007년 8조5000억원(80억 달러) 수준이었던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4조원(133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2016년 세계 로봇시장 규모를 37조400억원(353억 달러)으로 내다봤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로봇이 타산업, 타기술과 융합하면서 발생되는 시장을 포함할 경우 2025년 1조7000억~4조5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 각국은 로봇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국가로봇계획(NRI)의 일환으로 헬스캐어 및 의료분야 로봇 기술 개발 지원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연구혁신 프로그램 'Horizon 2020'을 통해 10억 유로를 투자하고 '로봇 동반자(RoboCom)' 프로제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2020년까지 세계 5대 서비스 로봇국가 진입을 목표로 1억 유로 투자 계획을 지난 3월 발표한 바 있다.

일본에선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재로봇을 연구하는 '재난대응 무인화시스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밖에 중국과 인도, 태국 등도 로봇을 통한 공장 자동화, 국방로봇 및 의료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백봉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기획실장은 "'아이언맨', '60억 달러의 사나이' 등 영화에서 나오는 로봇 기술을 이미 갖고 있는 등 한국의 로봇산업 기술은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며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잘 이뤄진다면 로봇 산업은 10~20년 안에 주요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인간형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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