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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퇴비모으기 연일 주민동원…시장통제에 불만 고조"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1.13일 00:01
[데일리 엔케이 ㅣ 강미진 기자] 북한이 올해 퇴비 생산을 첫 전투로 진행하면서 장성택 처형 이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시장에 대한 통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새해 들어 신년사학습과 퇴비생산에 주민들의 동원 등으로 시장을 통제하자 주민들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들어 주민들은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퇴비생산에 동원되고 시장 문도 열리지 않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집단적으로 퇴비반출을 하고는 대부분 세대에 차례진 과제를 현물(퇴비)이나 확인서를 바치기만 하면 됐었는데 올해는 퇴비 모으기 등을 집단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퇴비생산으로 오랫동안 시장을 보지 못한다면 물가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부식물 마련을 하지 못한 주민들의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고모부(장성택) 숙청에도 시장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었고 (당국에서) 배급이 나온다는 말만 믿은 주민들이 갑작스러운 시장 통제에 당황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퇴비로 만들 수 있는 재료가 제한돼 있는 조건에서 매일 마을을 배회하면서 퇴비를 모은다는 것도 곤욕스럽다는 뒷소리들도 들린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퇴비과제에 신년사학습도 다 골칫거리'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보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은 퇴비 생산을 위한 시장 통제는 지난해 풍년으로 수확량이 다소 늘어난 것에 자극을 받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원으로 올해에도 농업 발전에 대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그는 "원수님(김정은)은 새해 과제로 농업 부문을 가장 먼저 제시했고 농근맹(조선농업근로자동맹)원들의 궐기 모임에서도 생산 투쟁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농사에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비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퇴비 마련에 대한 과제를 주고 동원해 성과를 크게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시장 문을 닫았지만 쌀과 부식물 가격변동은 그리 크지 않아 쌀은 지난달과 비슷한 4000대 중·후반대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새해를 맞아 배급을 받지 못한 주민들이 많은 상황에서 시장 통제가 오랫동안 이어질 경우 '갑자기 물가가 뛸(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데일리NK는 10일 북한 당국이 새해 들어 지난해 수확된 쌀을 평양 노동자들에게 배급했지만 지방 노동자들에게는 아직까지 배급하지 않고 있어 지방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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