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터뜨리는 여객기 실종자 가족
(흑룡강신문=하얼빈) 3월 8일 아침, 베이징 수도공항에는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을 기다리는 사람으로 붐볐다.
이날 아침 장씨(張•女)도 일찍이 새벽5시께 공항에 도착해 남편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사실, 장씨 남편은 이번 귀국을 사전에 아내에게 알리지 않았다. 장씨는 전날 친구한테서 남편의 귀국 소식을 전해 들었으며, 남편은 깜짝 서프라이즈를 해 주려고 자신에게 알리지 않은 채, MH370편에 탑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세계여성의 날에 해당하는 중국 3.8부녀절(三八婦女節)을 맞아 아침 일찍 베이징에 도착해 아내와 같이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장씨도 공항에 마중 나갈 것을 남편에게 알리지 않았다. 남편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6시 30분 도착 예정인 MH370편은 8시가 지나서도 도착 소식은 없었다.
베이징 수도공항 T3 출구는 MH370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어떤 사람은 피켓을 들고 어떤 사람은 꽃다발을 품에 안은 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8시 40분 한 사람이 “큰일났다!”고 소리쳤고, 순간 다들 휴대폰으로 기사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기사는 239명을 태운 베이징행 말레이시아 항공기MH370편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기다리던 사람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은 줄곧 휴대폰으로 기사를 검색하거나 어디론가 계속 전화를 걸고 있었다.
한 실종자 가족은 “목은 계속 타들어 가고, 심장은 쿵쿵 뛰었다”며 “오직, 항공기 실종 사고가 거짓이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출처: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