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조선족 학생 80여명이 한국에서 부모 등 가족과 '눈물의 상봉'을 했다.

　　환경일보 등 한국언론에 따르면 경기도 학생교육원(원장 박일순)은 동북 3성 조선족 학생들의 한국내 거주 가족과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는 부모님께 꽃 달아주기, 편지 낭독, 세족식, 부모님과 포옹, 각자 휴대폰으로 사진 찍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부모들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한국으로 와 자녀들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 7년 만에 만난 아버지와 딸도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조선족 출신의 가수들과 수원외고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과 댄스공연이 펼쳐져 한국내 거주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는 등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만남의 시간 후 학생교육원에서 가족들과 하룻밤 함께 시간을 보냈다.

　　김상곤 교육감은 "멀리서 온 학생들과 부모님, 친척들 모두 환영한다"며 "4박 5일동안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누리면서 즐거운 추억을 갖길 바라고 이러한 추억이 학생들 삶의 자양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연길에 있는 딸을 만나러 온 한 어머니는 "이번 기회가 아니었으면 평생 못 볼 수 있었다"며 "오랜만에 만나는 딸 생각에 어젯밤부터 설레였는데 멀리서 온 보람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동북3성 조선족학생 지도성 함양과정'은 경기도교육청과 동북 3성 교육학원의 교육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동북3성 학생 및 교사 110여명이 방문했다.한편 이들은 경기도 및 서울에서 국회의사당 의정체험, 경복궁 관람, 강화평화전망대에 평화교육 등 체험 중심 활동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