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과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에 우리 돈 200억을 투자하고 59조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알리바바는 지난 7일 새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추진를 위한 서류를 제출함에 따라 공동 창업자와 투자 파트너 28명이 억만장자가 될 것이라 예측되고 있으며 이 중 손정의 회장이 최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14년 전, 창업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알리바바에 무려 2천만달러(204억3천만원)를 투자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의 34.4%를 보유해 최대 주주가 됐다.
현재 업계에서는 알리바바의 시장가치가 1천680억달러(171조6천2백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의 현재 시장가치인 1천502억달러(153조4천293억원)보다 많은 것이며 구글의 3천475억달러(354조9천712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이같은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소포트뱅크가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의 가치는 무려 578억달러(59조427억원)에 달한다. 초기 투자액인 2천만달러를 증시 상장으로 무려 2천890배나 불렸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크로스퍼시픽 캐피털의 그레그 타르 상무는 "투자에 있어서 성공의 기준은 최초 투자액과 최종수익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이다"며 "손정의 회장은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0년간 손정의 회장이 투자한 기업을 살펴보면 알리바바 외에도 야후, 시나닷컴(新浪), 왕이(网易) 등 포탈사이트, 중국 최대 도서 사이트 당당넷(当当网), 대형 온라인 관광티켓 사이트 셰청넷(携程网, 씨트립), 중국판 페이스북 런런넷(人人网) 등이 있다.
손정의 회장은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지분을 30% 이상 유지할 방침이다. 손 회장은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와 떨어질 수 없는 핵심적인 회사"라며 "알리바바 지분을 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 지분의 8.9%, 공동 창업자인 차이충신(蔡崇信)은 3.6%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