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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쪼개기] '갑동이' 이들이 수상하다…강남길-장광-정인기

[기타] | 발행시간: 2014.05.18일 13:19

[OSEN=박현민 기자] '갑동이'의 존재가 공개됐지만, 더 진짜같은 '갑동이'로 의혹을 사는 인물들이 속속 등장해 시청자를 혼란의 터널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총 20회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회를 방송한 제작진은, '갑동이'의 존재를 놓고 아직 좀 더 시청자와 퀴즈를 하고 싶은 모양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에서는 17년전 부녀자 연쇄강간살인을 저지르고 홀연히 사라졌던 '갑동이'가 치료감호소에 있던 '찌질남' 박호석(정근 분)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앞서 제작진은 류태오(이준 분)가 "찾아냈다"고 기뻐했던, 표식인 낚시매듭 실력을 뽐내던 '갑동이'가 호석이었음을 화면으로 드러냈다. 치료감호소를 출소, 사뭇 달라진 모습을 내비친 호석은 류태오와의 통화 중에 스스로를 '갑동이'라 지칭해 의심을 확신으로 이끌었다.

호석은 류태오의 도발에, 마지울(김지원 분)의 어머니 지화자를 과거 5차 피해자가 당했던 방식으로 살해를 시도해 '갑동이' 임을 증명하려 했다. 아니 정확히는 입증하려고 애를 썼다.

찝찝하고 미심쩍은 기분이 남는다. 그가 '갑동이'가 아닐 것 같다는 느낌 같은 느낌, 게다가 또 다시 진짜 '갑동이'의 용의선상 많은이가 추가되고 있기 때문. 사이코패스 살인마 태오 역시 '갑동이'의 정체에 의구심을 품었다. 그는 호석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상한 느낌을 받더니 "증명해보라"는 말로 그를 도발했다. 자꾸만 낚시매듭 표식만 강조하며 스스로를 '갑동이'라 밝히는 호석은, 태오의 의심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현재 진짜 '갑동이' 냄새를 풍기는 첫 번째 유력 용의자는 관음사의 진조(장광 분) 스님이다. 사건과 관련된 인물과 장소에 수시로 얼굴을 내비치는 것도, '갑동이를 잡는 게 소원'이라는 치료감호소 환자의 발언에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도 묘하다. 또 '진조 스님이 치료감호소에 온 게 벌써 1년째다'는 말은 용의자를 찾는 단서처럼 포장됐다. '예전과는 전혀 달라진 모습일 것'이라는 오마리아(김민정 분)의 말도 충분히 부합된다.



두 번째 용의자는 프로파일러 한상훈(강남길 분)이다. 낚시매듭 이야기를 처음 꺼내 하무염(윤상현 분)의 아버지 하일식(길별은 분)을 풀어주게 만든 것도 그고, 매번 한 발 앞서 '갑동이'의 심리를 꿰뚫는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방송에서 오마리아가 심리치료로 사건 당시를 떠올리며 범인의 웃는 모습이 나왔던 바로 다음 장면, 한상훈의 얼굴이 교묘하게 교차돼 시청자들의 의혹은 커졌다.

자신의 얼굴을 본 유일한 생존자 오마리아를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기 위해 17년전 오마리아의 모친과 결혼했다는 섬뜩한 설정도 가능한 전개다. 실제로 이런 의문을 유도라도 하듯, 제작진은 차회 예고편에 하무염이 그를 향해 "갑동이냐?"고 묻는 모습을 삽입시키기도 했다.

진조 스님과 한상훈의 공통점은 '유력 용의자'였던 하일식의 아들 하무염에게 이유 없는 호의를 베풀고 있다는 점에 있다. '갑동이를 잡겠다'고 미쳐날뛰는 하무염을 믿고 지원하며 그의 곁에 머무르는 것은 실제 '갑동이'의 입장에선 어쩌면 마냥 숨어서 있는 것보다는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는 일탄경찰서 차도혁(정인기 분) 계장 역시 용의선상에 올랐다. 극중 오마리아를 첫 대면하는 신을 유심히 살피면, 이같은 의문은 증폭된다. '절 모르시겠지만'이라 말을 건넨 차도혁은 "알아요"라는 오마리아의 답변에 얼굴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진다. 이후 "TV에서 봤다"는 말에 안도하는 것도 놓치면 안되는 장면.

'갑동이' 찾기는 이 드라마의 주요 요소다. 드라마 초반 "갑동이가 여러명일 수 있다"는 양철곤(성동일 분) 과장의 말도 중요 복선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짙다. 현재까지 공개된 '갑동이'들 외에 제2, 제3의 갑동이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고, 앞선 용의자가 혐의를 벗는 전개도 가능하다. 치료감호소 최태식(김민상 분)이 유력 용의자에서 결국은 피해자로 순식간에 뒤바뀌는 반전을 안긴 것처럼 말이다.

앞서 전개된 10회에서 드러난 여러 단서들이 향후 전개될 10회에서 어떻게 조립돼 진짜 '갑동이'를 수면 위로 끌어낼지, 또 그 반전이 어떤 묘미를 선사할지는 '갑동이'의 시청 포인트 중 하나다. '갑동이' 찾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구미를 당기는 단서들을 앞세워 시청자를 혼란시키려는 제작진과, '속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시청자들의 승부의 끝이 어디일지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gato@osen.co.kr

<사진> tvN '갑동이' 캡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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