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의 최대가구회사인 평양 영광가구합영회사를 재일동포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 영광가구합영회사의 사장 신남철이 재일교포 출신으로 신씨와 가족들이 21년전에 가구 회사를 차린 뒤 꾸준이 사업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신 사장은 처음 일본에 있는 친척의 도움으로 평양에 가구회사를 차릴 수 있었다"며 "이후 일본에서 선진기술을 받아들이고, 중국에서 들여온 자재로 가구를 만드는 합영회사로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회사는 현재 건재공업성에 적을 두고 있지만, 이는 형식에 불과하고 직장장급 간부들은 대부분 신씨 성을 가진 가족들"이라며 "평양의 웬만한 사람은 이 사실을 다 알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씨는 특히 21년전 평양에 와서 건재공업성의 운전기사로 출발해 여기까지 온 인물이라고 RFA는 전했다.
RFA는 다만 신씨 일가가 북한 당국과 어떻게 이윤을 나누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평양 출신의 한 탈북자는 RFA에 "신씨 일가는 재일교포 출신이라 북한 당국이 총련(재인조선인총연합회)과의 관계를 고려해 회사경영에 손대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RFA는 북한 소식통이 "회사에서 생산된 고급 가구들은 현재 평양에 건설되는 대규모 창조물들과 고급 아파트에 설치되고 있다"고 전했다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집권 후 불고 있는 건설 바람으로 이 회사도 호황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14일 "영광가구합영회사는 손꼽히는 현대적인 가구와 건재생산기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