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랴오닝성 단둥(丹東)에 1894년 갑오전쟁 당시 해전을 기념하는 '갑오(甲午)해전 박물관'을 건립해 내년 9월 개관할 계획이다.
중국은 올해 갑오전쟁 발발 120주년을 맞아 이 박물관의 주요 전시물 중 하나인 청나라 순양함 즈위안(致遠)함을 실물 크기로 복제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단둥항에 문을 열 박물관은 연 면적 1만6천㎡ 규모로, 4개의 전시장을 갖추고 해전 관련 사료, 유물, 사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청나라 베이양(北洋)함대는 1894년 9월 17일 압록강 하구의 다루다오(大鹿島) 해역에서 일본 연합함대와 전투를 벌여 즈위안함 등 순양함 5척이 격침되며 대패했지만 당시 청군 장병들은 최후까지 분전해 중국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우선 오는 9월 단둥항에서 복제를 마친 즈위안함을 일반에 개방하는 등 갑오해전 박물관을 국민들의 '애국주의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의 유명 사학자 싸쑤(薩蘇)는 "갑오해전은 중국 해군이 약한 힘으로 강적에 맞서 싸우며 전멸하는 상황에서도 적에게 굴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