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은 `애플 공화국(Apple nation)`이라 해도 될 듯하다. 미국 전체 가계의 절반이 최소 한 개 이상의 애플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아이팟 나노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51%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맥북 가운데 최소 한 가지는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이상의 애플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도 전체의 9%나 됐다.
1개 이상의 애플 제품을 가지고 있는 가구들은 평균 3개의 애플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국 전체 가구로는 평균 1.6개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애플 제품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가구 중 10%가 향후 1년내 애플 제품을 구입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 제품의 주요 고객층은 대학교를 졸합한 젊은 남성. 특히 소득이 높을수록 애플 제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이 연 3만달러 이하인 경우 1대 이상의 애플 제품을 가진 비율은 28%에 그쳤지만 7만7000달러 이상일 경우 이는 77%까지 높아졌다.
아이가 있는 가정의 애플 제품 보유 비율은 61%로 아이가 없는 가정의 48%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연령대에 따른 애플 제품 보유 비율은 의외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애플 주요 사용자로 여겨지는 18~34세의 애플 제품 보유 비율은 63%로 35~49세 보유 비율과 같았다. 다만 50~64세 사이에서는 이 비율이 50%, 65세 이상에서는 26%로 급격히 줄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총 836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 19~22일 나흘간 진행됐으며 표준오차는 ±3.4%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