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미켈 아르테타(29, 스페인)가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자신의 커리어를 아스날에서 마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아르테타는 런던 지역 언론인 '런던 스탠다드 이브닝'과 지난 30일(한국시간) 인터뷰를 통해 "나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아니지만 아스날의 핵심 선수이며, 내 커리어를 아스날에서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아스날은 '로빈 반 페르시'라는 이름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반 페르시가 빛나기 위해서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파브레가스가 구설수 속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고 사미르 나스리마저 맨체스터 시티로 옮겨간 아스날의 중원은 황량했다. 잭 윌셔마저 부상으로 잃은 아르센 웽거 감독은 미켈 아르테타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아르테타가 아스날에 입단한 후 많은 이들은 그를 파브레가스와 비교했다. 아르테타는 좋은 선수일지 몰라도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평가의 대부분이었다. 반 페르시가 홀로 분투한 아스날이 연패의 늪에 빠지며 부진했을 때 이런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아르테타는 컵 경기 포함 37경기 출장에 7골 3어시스트라는 준수한 성적에 아스날의 중원을 책임지며 3위 약진의 소리 없는 주인공이 됐다.
"선수 생활의 끝은 아스날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나는 아스날에서 행복하고, 클럽은 내 삶과 내 꿈에 들어맞는다"라고 밝힌 아르테타는 "나이 때문에 커리어가 끝나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나는 아직도 활기가 넘친다. 내 최고의 순간은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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