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전태열 객원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최근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과의 설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영국 대중지 < 데일리 메일 > 은 30일(한국시각), 퍼거슨 감독이 "만약 비에이라가 원한다면 로이 킨을 불러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 비에이라는 현역에서 은퇴, 현재는 맨시티축구발전위원회 이사로 재직 중이다.

◇ 비에이라의 도발에 불편한 감정을 나타낸 퍼거슨 감독. ⓒ 데일리안 스포츠

이에 비에이라는 최근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맨유는 특히 홈경기서 다른 팀이 얻지 못하는 이득을 취하고 있다. 이는 맨유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AC밀란도 마찬가지다. 심판들은 이들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리기 어렵다"며 "심판의 유리한 판정은 그들이 항상 승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비아냥거린 바 있다. 또한 비에이라는 "폴 스콜스의 현역 복귀는 맨유의 불안한 미래를 나타내는 결정적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맨유의 베테랑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에이라가 왜 맨유에 신경 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번주 벌써 두 번이나 우리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제발 신경 좀 끄시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퍼거슨 감독 역시 "아무래도 폴 스콜스가 아니라 로이 킨을 데려왔어야 했다"며 과거 비에이라가 로이 킨과 불편했던 관계를 언급, 정조준에 나선 상황이다. 비에이라는 아스날 시절이던 지난 2000년대 초반, 로이 킨과 그 유명한 '터널 충돌'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비에이라는 경기 전, 상대 수비수 게리 네빌이 인종차별 반대 마크를 달지 않자 불만을 제기했고, 이게 격분한 로이 킨이 터널 안에서 "내게도 그런 말을 해봐!"라며 충돌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기에서 눌린 비에이라는 고개를 숙였고 당시 맨유는 아스날을 4-2로 제압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스포츠 객원기자-넷포터 지원하기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