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자동차
  • 작게
  • 원본
  • 크게

[시승기]연비·성능·가격…팔방미인 ‘폭스바겐 CC 블루모션’

[기타] | 발행시간: 2012.04.05일 09:46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CC 2.0 TDI 블루모션’은 연비와 성능, 그리고 운전의 즐거움까지 3박자를 두루 갖췄다. CC 블루모션을 운전해 본 많은 이들은 여기에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편의사양 등까지 꼽으며 중형세단 계열의 팔방미인으로 치켜세우기도 한다.

안정감 있고 똑똑한 주행 능력은 초보운전자들도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2009년 CC 출시 후 친환경으로 재무장해 등장한 CC 블루모션은 전체적으로 실용적이면서도 품위를 유지한 매력적인 차라 할 만하다.

쿠페형의 외관은 공기역학적인 면이 강조됐다. 전면에서 후면까지 부드러운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전면의 그릴은 무난하지만 단단한 인상이다. 폭스바겐 엠블럼은 평범하게 배치된 가로 직선 3개의 정중앙에 큼지막하게 위치했다. 비교적 낮은 보닛에서 시작된 라인은 옆면을 거쳐 살짝 끌어올려진 후면부까지 길게 이어졌다. 외관의 전체적인 느낌은 부드러운 라인과 단단한 전면의 인상이 조화를 이뤘다.

4도어에는 프레임이 없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세미 버킷 시트는 몸을 시트 안쪽까지 잡아당겨 운전의 안정감을 키웠다. 반면 선루프는 조작은 쉬웠지만 완전 개방이 안되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계기판의 눈금이 스티어링 휠에 가린 점도 불편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아날로그 시계는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실내공간은 넓은 편이다. 4인승이 대부분인 쿠페형이지만 CC 블루모션은 5인승이다.

연비 ℓ당 17.1㎞…실주행에서도 큰 변화 없어

CC 블루모션의 최대 강점은 뛰어난 연비다. 중형 세단임에도 공인연비는 ℓ당 17.1㎞다. 실연비는 공인연비에 비해 20-30%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반해 실제 CC 블루모션의 연비 성능은 공인연비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영암을 왕복한 거리 700~800㎞와 추가로 영암-목포 구간의 시내주행까지 추가했는데도 서울에 도착한 후 확인한 연료 게이지에는 3분의 1 가량의 여유가 있었다. 주행 중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원하는 속도로 일정한 주행을 돕는 장치)은 사용하지 않았으며 시내주행에서도 스타트-스톱 시스템(차가 정지했을 때 자동으로 엔진이 멈추고 출발하면 다시 작동하는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았다.

주행 성능 면에서는 빠른 반응속도와 높은 안정감이 인상적이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밟는대로 치고 나갔다. 차세대 2.0ℓ커먼 레일 디젤 직분사 엔진과 6단 DSG 기어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 최대출력 170마력에 분당 엔진회전수(rpm) 2000 안팎에서 35.7㎏·m의 비교적 우수한 토크 성능을 보였다. 시속 130~140㎞를 달려도 핸들의 흔들림이나 바닥의 진동, 풍절음 등은 미미해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그 이상의 속도를 내더라도 3000rpm을 넘는 경우는 없었다.

차선유지 장치도 인상적이다. 직선구간에서 핸들을 놓고 운전하다보면 옆 차선을 밟게 마련인데, 이럴 때 핸들이 순간 잠기며 더 이상의 차선 이탈을 방지한다. 이때 방향지시등을 넣거나 핸들에 힘을 줘 차선 이동을 시도하면 잠김은 풀린다. 물론 운전 보조장치에 불과한 기능이지만 졸음 운전에는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어 보인다.

친환경 무장·다양한 편의사양…폭스바겐 효자 모델

CC 블루모션에서 또 하나 강조된 부분은 바로 친환경적인 면이다. 에너지회생시스템이 그것인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비축해 전체적인 자동차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시스템이다. 엔진의 구동력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 D 또는 S 모드로 주행 중엔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경우에만 배터리를 충전, 엔진에서 불필요하게 연료를 사용하는 것을 방지해 연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스타트-스톱 기능 역시 연비 보존의 이유와 친환경적인 면에서 기여도가 높다. CC 블루모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157g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운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은 다양한 편의사양이다. 폭스바겐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 주차보조시스템, 파크 어시스트 2.0은 후진 일렬주차를 포함해 직각주차와 후진 일렬주차 상태에서 차를 빼는 기능을 무난히 처리한다. 후진 일렬주차 시 앞뒤 간격이 각각 40㎝, 일렬주차 후 나올 때에는 앞뒤 간격이 각각 25㎝만 확보되면 작동 가능하다.

새롭게 장착된 RNS 51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비게이션을 대폭 업그레이드, 최신 지니 맵을 탑재했다. 3D 리얼 그래픽과 실시간 교통정보(TPEG) 연동 등을 통해 다양한 교통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노멀과 스포츠, 컴포트 등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전자조절서스펜션(DCC) 기능은 고급·대형차에서만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비교적 안정된 성능과 드라이빙 능력 덕에 CC 블루모션의 판매 곡선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블루모션 모델이 출시된 후 1년여간 2472대(2월말 현재)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 한 해동안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 중 8위를 기록했고 국내 판매 중인 폭스바겐 전체 모델 중 2.0 TDI 골프에 이어 2위의 판매고를 올린 폭스바겐의 효자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5110만원이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50%
30대 0%
40대 0%
50대 5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배우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15일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4편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이날 오전 누적

"약물 의존성 인정한다" 유아인, '재발 가능성 있어' 치료 전념 근황 공개

"약물 의존성 인정한다" 유아인, '재발 가능성 있어' 치료 전념 근황 공개

사진=나남뉴스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5번째 공판에서 근황 및 치료 상황 등이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배우 유아인에 대한 5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이국생활 접고 화룡에 정착한 김희붕 사장 ‘숯불닭갈비집’ 김희붕 사장. 얼마전 오랜 이국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귀향창업을 결심한 김희붕, 홍지은 부부를 만나 이제 막 창업의 길에 올라 ‘숯불닭갈비집’을 운영하게 된 따끈따끈한 신장 개업 이야기를 들을 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