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은 8일 독일 동부의 국경도시 레브스의 소련 홍군능원에 화환을 진정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조난당한 소련군 병사를 추모했으며 종전 7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능원 기념비 앞에서 연설하고 "2차 대전기간 폭력과 전쟁으로 숨진 모든 사람들을 추모"한다고 하면서 "그들의 운명은 우리에게 이해와 평화, 화해를 전력으로 추진할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설이 끝난 후 가우크 대통령은 기념비 앞에 독일 국기의 도안이 그려진 띠가 달린 화환을 진정했습니다. 이어 가우크 대통령은 기념비에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여 묵도했습니다.
이날 소련 홍군 노병사 2명과 독일주재 러시아 대사가 가우크대통령과 함께 이 소련군 능원에 가서 그곳에 잠들어 있는 소련군 병사들에게 화환을 진정했습니다.
1945년 5월 8일 현지 시간으로 자정, 파시즘 독일은 베를린 외곽에서 정식으로 무조건 항복서에 수표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나라는 이날을 파시즘 독일을 전승한 "유럽 승리의 날"로 정했습니다.
항복서에 수표할 때 베를린 동쪽에 위치한 소련은 이미 5월 9일 새벽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소련은 5월 9일을 "국가보위전쟁 승리의 날"로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