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턴(미 인디애나주)=AP/뉴시스】차의영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 출정했던 인디애나주 엘우드출신의 미 공군전투기 조종사 유해가 실종 72년만에 신원이 확인돼 귀국, 가족들의 품에 돌아오게 되었다.
미 육군항공대 롭트 매킨토시의 유해는 2013년 이탈리아 산타 크리스티나에서 그의 전투기 잔해와 함께 발견된 후 그 동안 신원확인작업을 거쳤다고 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이 발표했다. 정부는 유해의 DNA분석 결과가 그의 여동생들과 일치해 신원을 확인했다.
21세의 매킨토시중위는 1944년 5월 12일 유럽전선에서 이탈리아 피아첸차에 있는 적군 비행장에 대한 기총소사 임무를 마치고 편대원들과 함께 부대로 돌아오던 중 그의 1인승 P-38 라이트닝 전투기와 함께 실종되었다.
그의 여동생 지니 베이커는 1944년 성탄절 무렵 아직 여고생이었을 때 오빠가 실종되었다는 전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당시 부친이 이탈리아로 가서 아들을 찾아다녔지만 모든 수색이 무위로 끝났다고 말했다.
"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알수 없으니까 실종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런 상태로 살수 밖에 없었다. 이제라도 오빠가 어떻게 되었는지 드디어 알게되었다는 게 기쁘다"고 그는 WTTV-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정부는 1945년 11월 매킨토시를 전사자로 선언했다.
2013년 이탈리아의 2차대전 전적지발굴을 전문으로 하는 시민단체와 자원봉사단체가 매킨토시의 비행기 잔해와 그의 유해를 발견했다.
유해는 9일 저녁 팁턴으로 귀환할 예정이며 경찰과 인디애나 패트리엇 가드 라이더스의 오토바이부대가 공항에서 팁턴 시내까지 그의 관을 호위한다. 정식 장례행사는 8월 13일 팁턴 고교 강당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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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