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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관광객이 봉(鳳)인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7.28일 16:20
지난 주 한국의 주요 언론은 메르스사태로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하면서 대부분 외국인관광객감소를 주요원인중의 하나로 분석하였다.

22일에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리주렬(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메르스사태의 영향중 외국인관광객감소의 충격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관광객 감소가 한국 국내총생산액(GDP) 성장률을 0.1% 포인트를 낮추게 할만큼 영향이 크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수자까지 지적하여 표현한것이다.

2014년 한국 국내총생산액이 1485조원이고 예측 가능한 성장률이 2.8%라고 발표된것을 감안하여 볼 때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보게 되는 손실액이 1년에 1조 5천억원(15억딸라에 상당)에 달한다.

일전에 제주도 지사는 관광객의 감소는 지역내 려행사들의 적자경영이 10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별로 큰 경제실체가 없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서둘러 중국을 방문하여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으며 K뷰티의 선두주자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려 내수를 살리기 위하여 다음달 중국 고객과 류통관계 책임자,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타이 등 아세안 주요국가 언론인 200여명을 한국에 초청하여 한국방문이벤트행사를 진행하였다.

행사에서는 제주도를 관광,오설록차(茶)쎈터에서 전통차문화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명동, 홍대 등 상권을 둘러볼데 대한 계획을 발표하였다.

한번 물길이 바뀐 려행패턴이 쉽게 되돌아올것인가 하는 우려를 가지게 되는것도 사실이다.

경제환경이 좋지 않다고 하니 모두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하는것은 응당한 일이지만 한국에서 관광객잡기에 몰두하게 되는것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되돌아 봐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러지 않아도 중국 관광객들사이에서 한국려행에 대해 불편한 얘기들이 나오던 시점에서 메르스라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대한 려행은 내면적으로 볼 때 심각한 문제를 안고있다.

엊그제 싱가포르에서 20년째 려행사를 경영하는 김창수(남자, 46세 가명)씨를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려행업계의 관행에 대한 실제적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려행객이 좀 많은 곳이라 싶으면 려행객을 보내는 려행사들은 려행에 필요한 아무런 경비도 주지 않고 현지 려행사가 자체로 해결하라고 한다는것이고 그런 조건에서 어렵다고 하면 <그러면 단체관광객을 받을 생각말라>고 하면서 다시 단체를 보내주지 않는다고 한다.

관광객의 편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최소 숙박, 식사, 교통비용은 마련되여야 하는데 그것을 려행사 자체로 해결하라고 하니 할수없이 쇼핑에 매달릴수밖에 없다고 한다.

2년전 싱가포르에서도 전문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해 집중적인 구매를 <강요>했는데 산 물건들을 귀국하여 헤쳐보니 거의 모두가 가짜제품이였다고 한다. 중국측에서 이에 대해 항의를 하니 싱가포르측에서는 <그러면 최소 체류비용은 보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다가 지금은 어느 정도 합의를 보고 진행중에 있다고 한다.

타이같은 경우에는 손님을 보내라하고는 호텔비용도 마련할수 없어 려행사가 문을 닫고 사장은 뺑소니까지 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내막을 모르는 관광객들속에서 한국관광 2박 3일의 체류일정중 5-6차례나 쇼핑쎈터에 드나들게 되니 불평들이 나오기 마련이였다.

한국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재기한다>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도 있고 관광객때문에 소란스러워 장사를 할수 없다는 비평도 매일같이 나돌고있었다. 그러나 그 원인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한시바삐 리익을 챙기려는 쪽은 오직 그쪽에만 열을 올리고있고 리익이 없는 쪽은 불만만 쏟아내고있다.

부산, 제주지역은 크루주려행을 더욱 확대한다고 서두르고있고 서울시는 호텔 3-4개는 더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러 그룹들은 면세점 영업허가를 따기 위해 분주히 서두르고있다.

이참에 관광객들도 려행에 대해 한번쯤은 되돌아 보아야 할것이다. 언제부터 중국사람들이 이렇게 잘 살게 되여 주변국가들에서 <봉>으로 떠받들리고있으며 또한 그 <대접> 영원할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것이다.

려행의 순 목적은 우리와 같지 않은 민족들이 어떠한 환경과 력사 및 전통속에서 살아가고있는지를 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참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면서 세계의 문물을 배우고저 하는것이며 그 나라의 특이한 음식과 예술문화들을 실제로 느껴보면서 평시 내가 살지 못했던 환경에 대해 체험을 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관광객들은 관광시 응당 해당 나라의 법과 질서를 잘 지키고 그 나라 민족의 례의와 관행, 풍습을 존중해야 할것이다.

중국도 이제는 세계명품이 나올수 있는 여건도 충분한것만큼 (실제 세계류통시장에서 류통되는 물품의 60-70%가 메디인 챠이나이다.) 싹쓸이쇼핑은 좀 자제하고 여러 지역의 력사, 문화, 전통을 체험하고 국내에서 련마한 외국어실력을 현지에서 실습해보면 어떨가. 또 이 기회에 방문지에서 외국인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귀국후 그들과의 소통을 잘 해간다면 주위의 부러움도 사게될것이고 후대들이 외국에 진출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가 생각해 본다.

이렇게 점차적으로 관광객은 봉이라는 관념을 희석시켜야 할것이다. 왜냐하면 봉은 별로 좋은 호칭이 아니기에...

김경 특파원

편집/기자: [ 김경 특파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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