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공안국이 배포한 일가족 살해사건 용의자 수배 전단지.
후난성(湖南省)에서 40대 남편이 아내와 처가 일가족 9명을 살해하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신징바오(新京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시 40분, 후난성 샹시투자족먀오족(湘西土家族苗族)자치주 룽산현(龙山县) 타샤향(他砂乡) 톈차오촌(天桥村)의 현지 주민 왕원성(汪文生)이 흉기를 휘둘러 아내 허우윈(何五云) 등 9명을 살해했으며 4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룽산현공안국에 따르면 1968년생인 왕 씨는 오랜 기간 아내와 별거하는 등 부부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으며 지난해부터는 외지에서 일을 해 집을 거의 방문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의 모친이 세상을 떠나 장례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장례를 마친 후 아내 일가친척들이 쉬고 있는 아내의 집으로 들어가 4개월 된 영아를 죽인 것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8명을 살해했다.
왕 씨는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반항으로 왼쪽 손등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는 범행 후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현지 공안부문은 현재 왕 씨를 붙잡기 위해 10만위안(1천8백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400명의 경찰인원을 동원하는 등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