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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납치’ 화보로 비판받은 맥심 코리아···결국 ‘공식 사과’

[기타] | 발행시간: 2015.09.04일 13:44
남성잡지 ‘맥심 코리아’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성적 판타지로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표지와 관련 기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문제가 된 잡지는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맥심 한국판 편집장 이영비씨는 4일 “MAXIM 한국판은 최근 발행된 2015년 9월호 뒷면과 해당 기사란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싣는 실수를 범했다”면서 “범죄 현장을 잡지 화보로 연출하는 과정에서 결코 범죄행위를 미화하려는 없었습니다만,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것은 전적으로 저희의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영비 편집장은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반성하여 현재 판매 중인 9월호를 전량 회수하여 폐기하도록 조치하겠다”면서 “이미 판매된 9월호로 발생한 판매수익은 전액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익금은 성폭력예방 또는 여성인권단체에 기탁할 예정이다.

맥심코리아 9월호 표지 | 맥심 홈페이지



맥심 코리아는 9월호 표지에 배우 김병옥씨(55)를 출연시켜 여성 납치를 연상시키는 화보를 실었다. 사진 속 검은 승용차 트렁크 밖으로는 여성의 다리가 삐져나와 있고, 두 발목엔 청테이프가 감겨있다. 옆에선 악역 배우로 얼굴을 알린 김씨가 트렁크에 손을 얹은 채 담배를 피우며 서있다. 표지 문구는 “진짜 나쁜 남자는 바로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라고 썼다.

잡지 속 화보에도 김병옥씨가 여자 시체가 담긴 트렁크를 열거나 검은 비닐을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김씨가 트렁크 속 여성에 손을 뻗치는 장면엔 “선생님, 오늘 촬영은 강간범이 아니라 살인범 콘셉트입니다만”이라는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맥심 코리아는 소개글에서 “나쁜 남자의 바이블을 표방하는 맥심에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진짜 악’, ‘진짜 나쁜 화보’를 그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하지만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를 ‘섹시한 남성의 행위’로 묘사한 화보를 두고 비판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제작자와 구독자의 성적 유희와 잘못된 남성상의 미화를 위해 실제 존재하는 피해자의 고통이 공개적으로 조롱거리”가 됐다며 비판했다.

맥심 코리아 측은 책임을 회피하는 변명으로 더욱 논란을 키웠다. 지난달 21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맥심은 “살인, 사체유기의 흉악범죄를 느와르 영화적으로 연출한 것은 맞으나 성범죄적 요소는 어디에도 없다”며 “성범죄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한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페이스북 ‘맥심에디터’ 계정은 “미화할 거였으면 소지섭을 썼겠지”란 글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누리꾼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청원사이트 아바즈(▶바로가기)에서 ‘맥심 코리아 : 여성의 현실적인 공포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하지 마십시오!’라는 청원을 받았다. 청원서 대상은 맥심 코리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여성가족부이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산하 간행물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맥심 코리아 9월호 청소년위해간행물 결정 여부를 논의했으나 “위해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맥심 미국 대변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맥심 코리아가 펴낸 표지와 관련 내용들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우리는 이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패션잡지 코스모폴리탄 UK도 한국 맥심의 화보 콘셉트를 전하며 “아마도 사상 최악의 표지 아이디어”라고 비판했다.

맥심 코리아가 지난달 21일 올린 사과문.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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