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스페인 언론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 바르셀로나 선수들과는 달리 결승 진출에 성공한 첼시를 맹비난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첼시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치며 1,2차전 합계 2-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따라서 바르셀로나는 2년 연속 유럽 정상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며 첼시 선수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네는 등 축하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지역 언론은 결승행 실패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내며 오히려 첼시를 비난했다. 친바르셀로나 일간지로 유명한 '스포르트'는 경기 후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를 통해 '정의롭지 못하고 잔인하며 끔찍한 결과다. 첼시에게 밀려 탈락한 바르셀로나를 표현할만한 단어는 감히 없다고 할 수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와 같은 능력을 가진 팀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전한 뒤, '첼시처럼 가진 게 거의 없는 팀이 결승에 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첼시는 부족하고 천박한 겁쟁이들이었다. 가진 게 이렇게 적은 팀이 180분 동안 세 골이나 넣었다는 건 정말로 대단한 일'이라며 첼시의 수비적인 전술을 질타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2일 레알 마드리드에게 1-2로 패하며 사실상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우승이 좌절된 데 이어 이날 두 골차 승리가 필요했던 첼시전에서도 수적 우위를 안고도 2-2 무승부에 그치며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