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오전, 광시자치구의 공안부문 및 무장경찰이 보바이현의 산속에 마련된 마약조직 생산시설을 급습했다.
중국의 야외 산속에서 근거지를 마련하고 무려 3톤에 달하는 마약을 생산한 일당이 붙잡혔다.
인민넷(人民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위린시(玉林市) 공안부문과 무장경찰 광시(广西)총대는 지난 15일 오전, 보바이현(博白县) 다둥진(大垌镇)의 산 속에 마련된 마약조직 생산시설을 급습해 조직원 22명을 체포하고 2,660kg의 신종 마약류 케타민(속칭 K가루) 반제품과 제조설비를 압수했다.
케타민(Ketamin)은 의학적 용도로는 수술을 위한 마취 유도, 통증의 경감에 이용되나 엑스터시보다 심한 환각 효과가 있어 최근 신종마약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공안부문에 따르면 이번 소탕작전은 광시(广西)장족자치구공안청과 위린시공안국의 지휘 아래 이뤄졋다. 15일 새벽 200명이 넘는 공안, 무장경찰이 자동차로 4시간 이동한 후 3시간이 넘는 행군 끝에 근거지를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일당 8명을 검거하고 케타민 반제품 2천660㎏ 등을 압수했으며 추가로 난닝시(南宁市), 보바이현 원디진(文地镇) 등 지역의 근거지도 급습해 1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위린시공안국은 지난해 초 광둥(广东) 지역의 마약상과 보바이현 지역의 범죄자들이 연락을 취해 보바이현 지역에서 마약 생산기지를 세울 것이라는 단서를 입수했다. 이후 지속적인 추적 끝에 지난달 초 보바이현의 산 속에 마약 생산기지를 세우고 외지에서 구입한 마약을 가공해 국경절 연휴기간을 전후로 판매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이같은 작전을 펼쳤다.
공안국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마약 조직은 구성원이 2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인적이 드문 야산 계곡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마약을 제조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들의 여죄를 밝히고 마약류 확산을 막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