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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수학상이 없는 것은 '질투' 때문일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10.21일 09:31

(흑룡강신문=하얼빈) 21일은 노벨상을 만든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이 태어난 지 182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면서 이 상의 제정 배경 등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발명으로 부를 축적한 노벨이 사후 비난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기부했다고 짐작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그는 평화주의자로 다이너마이트가 전쟁 무기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꽤 힘들어했다고 한다. 그의 형이 1888년 사망했을 때 프랑스의 한 신문이 그가 죽은 것으로 착각하고 '죽음의 상인, 사망하다'라는 제목으로 "사람을 더 많이, 더 빨리 죽이는 방법을 개발해 부를 쌓았다"고 부고기사를 쓴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죄책감 때문에 노벨상을 만들었다는 정확한 근거는 없으며, 이와 관계없이 평화운동가 베르타 폰 주트너와 교환한 서신 등으로 미뤄볼 때 평생 독신으로 살며 자식이 없었던 노벨은 유산으로 세계에 기여한 이들에게 주는 상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진작 세워뒀던 것으로 보인다.

  보다 흥미로운 것은 노벨상의 각 분야가 어떻게 결정됐는지를 둘러싼 여러 얘기들이다. 노벨은 이 상의 분야를 물리, 화학, 생리·의학, 평화, 문학으로 정했고 1969년 노벨의 유언과 무관하게 스웨덴 중앙은행이 별도 기금을 마련해 경제학상이 추가됐다.

  그런데 여러 과학 분야의 기초가 되는 수학상이 없다는 것에 대해 이상한 소문이 떠돌았다. 바로 노벨이 수학자와 연적 관계였기 때문에 수학 부문의 상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부인이 수학자와 바람을 피워 이에 분노한 노벨이 수학상을 만들지 않았다는 얘기까지 퍼졌다. 물론 독신이었던 노벨에게는 부인이 없었다. 노벨의 연인으로 알려진 이는 23살 연하인 소피 헤스가 있었는데 그가 수학자와 사귀었고 이에 노벨이 질투를 느꼈는지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소피는 나중에 군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이 당시 유명 수학자였던 미타그 레플러와 앙숙 관계였기 때문에 수학상을 만들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다. 노벨수학상이 있으면 스웨덴의 대표 수학자인 그가 수상자로 선정될 수도 있다는 것을 노벨이 달갑지 않게 여겼다는 것이다. 미타그 레플러와 노벨 사이에 한 여인이 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는 미타그 레플러의 지도를 받았던 러시아 출신 여성 수학자 소냐 코발레프스카야를 두고 하는 얘기로 보인다. 코발레프스카야는 여성으로 처음으로 유럽 대학의 교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노벨이 코발레프스카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 미타그 레플러를 불편하게 여겼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노벨과 미타그 레플러는 거의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이 같은 소문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노벨수학상이 없는 이유는 그가 수학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머지 분야는 모두 평소 노벨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또 노벨이 과학 분야 수상 대상자에 대해 '발명이나 발견을 통해 실질적인 인류 복지에 기여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명시한 것으로 볼 때 이론 위주인 수학이 실용성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간주했을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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