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에서 국제 빙등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추위를 내세워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역발상이 눈에 띄는데요.
홍창진 특파원이 야간 개장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안중근 의사가 일제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중국 헤이룽장성 성도 하얼빈 시내입니다.
안 의사의 친필 비문이 있는 하얼빈 자오린 공원에 한밤중 야간 개장이 한창입니다.
바로 5일부터 개막하는 제17회 하얼빈 국제 빙등제 행사의 하나로 이곳에서 휘황찬란한 빙등제가 펼쳐집니다.
본격적인 개막일 전날 야간개장이 열렸습니다.
자오린 공원은 중국의 항일 영웅 리자오린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하얼빈 빙등제도 지금은 쑹화강 북쪽 대규모 행사장에서 열리지만 원래는 이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지금도 접근성이 좋아 빙등제 일부를 자오린 공원에 유치하고 있습니다.
쑹화강에서 채취한 얼음을 잘라 각종 건물과 배 모양, 썰매장으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개방합니다.
개막 전날 밤까지도 관계자들이 준비작업에 한창입니다.
하얼빈 시민들과 외지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은 이색적인 풍경에 감탄을 연발합니다.
[두리리 / 관광객] "하얼빈에 온 김에 빙등제 행사장을 찾았는데 얼음을 잘라 멋진 건물을 다양하게 만들어 놓아 감탄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하얼빈의 번화가 중양다제에도 경관 조명이 설치돼 북방의 밤하늘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연합뉴스 홍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