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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경기장에서 더 빛나는 우리의 12번째 선수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4.09일 10:37
-광주부력팀 경기 현장을 달려간 연변 "붉은 악마"



“요즘은 연변팀이 조선족의 명함이고 자랑거리입니다. 어딜 가도 연변팀이라면 다들 알아주니 절로 어깨가 으쓱합니다.”

8일, 광주부력팀과의 치렬한 접전에서 보귀한 1점벌이라도 챙긴게 어디냐며 자랑스럽게 광주월수산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축구팬 장한문(34살)씨는 기자와의 전화취재에서 흥분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오늘 경기내용이 기존경기때보다 조금 힘들긴 했으나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연변팀 선수들이 있어 자랑스럽다는 장한문씨는 여느 축구팬들보다도 연변팀에 대한 사랑과 기대가 남다르다.

장한문씨가 연변축구에 대해 특별한 까닭은 2000년초까지만 해도 연변팀의 축구꿈나무로 함께 해왔기 때문이란다. 현역의 프로선수들과 어린시절 나란히 축구꿈을 키워가던 그가 부득의하게 축구를 포기했던것은 지금도 아픈 상처이자 못다이룬 꿈으로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라 했다. 하여 그는 이날도 현재 살고있는 상해에서 광주로 한달음에 달려와 연변팀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태기로 했던것이다.



경기장밖에서 연변팀 팬들과 기념순간을 남긴 장한문씨(오른쪽)

“예전부터 연변은 자타공인 ‘축구의 고장’으로 불리웠지만 십수년간 슈퍼리그에서 공백을 두게 되여서 너무나 유감스러웠습니다. 올해 그런 연변팀이 공백을 메우고 다시 슈퍼리그로 돌아와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상해에서 하루 일찍 떠나 광주에 도착하여 응원차비를 마치고 그는 경기내내 긴장과 응원을 늦추지 않았다. 경기가 결속된후에도 장한문씨는 관중석 청소까지 마치고 밤 열시가 넘어서야 겨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고 했다.

원정경기를 찾은 또 다른 축구팬 오준(39살)씨는 하문시 조선족축구동호회 회원 다섯명과 함께 이날 광주월수산경기장을 찾았다. 평소 축구애호가들로 뭉쳐진 그들은 연변팀 로고가 새겨진 붉은 티셔츠를 차려입고 목청껏 응원에 나섰다. 고향 떠나 멀리 타향에서 생활하면서도 축구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해 든든하다는 그들에게 연변축구는 요즘 가장 핫한 이슈거리라 말했다.



하문시에서 달려온 조선족축구동호회 회원들

광주에 갓 발을 붙힌 피끓는 젊은 조선족축구팬들과도 어렵사리 련락이 닿았다. 광주에 머문지 일년이 조금 넘어간다는 김란(26)씨는 이날 고향친구 다섯명과 함께 연변의 “붉은 악마”로 나섰다.평소에도 자주 만나는 친구들과 오늘의 "불금" 약속장소는 연변팀이 뛰는 광주경기장으로 정했던것이다. 붉은 물결속에 섞여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열띤 응원을 한탓에 목이 다 쉬였어도 멋진 경기를 펼쳐준 연변팀이 있어 마냥 행복했다는 김란씨는 행복했던 그 순간을 렌즈에 담아 기자에게 보내왔다.



광주에 살고있는 고향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김란씨 일행

막히는 교통체증으로 광동성 혜주시에서 떠나 세시간만에 경기장에 들어선 단체팬들도 있었다. 혜주시에서 온 80여명 조선족축구팬들은 통일된 붉은색 단체복장을 입고 두대의 버스와 여러대의 자가용에 몸을 싣고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혜주시응원팀 성원인 김광욱(34살)씨는 오늘 비겨서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번 광주항대와의 원정에서는 꼭 이기는 경기를 보고싶다며 연변팀의 휘황한 앞날을 미리 축원했다.




혜주시에서 단체로 이동하여 경기장을 방문한 연변팀 응원단

연변팀이 슈퍼리그 진출하여 현재까지 도합 네경기가 치러진 가운데,그 어느곳 경기지역을 막론하고 이처럼 연변팀의 자랑스럽고 든든한 12번째 선수들과 함께 하고있는 연변팀이라 더욱 용맹해 보이는건 아닐가!

/김영화기자

편집/기자: [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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