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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에 울려퍼지는 3인창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7.11일 08:57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장계화, 하성걸, 고향란교사

  (흑룡강신문=하얼빈)박해연 기자= 조선족 학교 교단에서 우리말과 글을 지켜가고 민족문화와 학교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드높은 열정으로 자신의 청춘을 바치고있는 교사들이 적지 않은데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의 장계화,하성걸, 고향란교사가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조선족 학교 전통의 소중함을 익히고 더불어 우리말 교육 테두리안에서 민족자긍심을 키우는데 전력하고 있다.

  학교 어문조 조장인 장계화(46세)교사는 20여년간 우리글 교육 경험에 비추어 아이들에게 우리말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우리말 표달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조선족학교 학생들도 조선어문 시간에만 조선어를 접촉하다보니 우리글 뜻을 잘 리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단어량이 부족해 구두어 표달능력이 전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그는 “전에는 조선어문 단어량을 늘이고 이를 외우는데 중점을 뒀다면 지금은 문장과 단어 뜻풀이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중국어가 습관화되면서 우리말 발음을 오히려 어색하고 이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는 바람에 거부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녀는 “조선어문시간에 우리말 발언을 유도하는데 집중하고 과문 외우기와 과문내용 구술 련습을 의식적으로 더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접수능력에 따라 일정한 차이는 있지만 학생들의 우리말과 글에 대한 표달능력이 전에 비해 류창해지고 풍부해지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

  장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애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하고 감동을 받을 때가 많다”면서 “그 성취감으로 20여년 교원사업을 해온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소학교 조선어문 교과과정을 리해하고 받아들이는것도 중요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살아 숨쉬는 우리글 교육 현장을 풍성하게 가꿔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생단어의 경우를 보더라도 애들이 평소에 TV나 책에서 중국어 신생 단어를 접촉한후 이를 우리말로 어떻게 표현하는가고 물어보면 교사들도 난감할 때가 있다”고 그녀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유수의 전국 한족학교와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높은 축구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하성걸(47세)교사도 이 학교의 보배이다. 그는 학교에서 애들의 축구재능을 이끌어내는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학교가 강소성 남통 해문시 코디언축구클럽과 자매결연을 체결해 전문적인 축구 교육체계를 갖추게 된것도 그와 코디언축구클럽 리태진사장과의 개인 친분으로 이루어졌다. 현재 전교 240여명 학생중 60명 학생이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방학이면 학생을 데리고 축구클럽에 가서 집중 훈련하는데 현재 이미 3명 학생을 코디언축구클럽에 보냈다. 그중에는 전국 U14(14세이하 축구연합경기)에 선발된 학생도 한명 있다.

  전국대회에서의 잇단 수상은 학교 학생들의 축구저력을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련속 3년 전성 전통축구경기에서 축구 1등 2번, 2등 1번을 했고 흑룡강성 대표로 전국축구왕선발전에 참가해 소학조 3등을 거머쥐는 영예도 안았다.

  특히 학교 축구팀은 경기성적이 좋은데다 하씨의 개인 친분으로 축구공은 물론 축구복장과 신발 등 후원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대단하다.

  하교사는 “조선족학교이기때문에 학부모와 담임선생님들이 공부성적에만 연연하지 않고 축구 교육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보니 저급학년 학생들도 축구훈련을 계속 견지할수 있다”고 말했다.

  민족예술의 감수성 개발은 조선족학교의 특색 과목이다. 고향란(35세) 음악교사는 아이들에게 사물놀이와 민족무용을 접하게 하기 위해 주말과 방학 휴식을 기꺼이 포기하고 있다.

  그녀가 리드하는 사물놀이팀과 무용팀은 50명 학생으로 구성됐다. 무용은 주로 퇴직한 무용선생님과 함께 한국무용, 조선무용, 연변무용을 가르친다. 민족무용팀과 사물놀이팀은 지난해에만 각종 운동회와 환영식에서 8차례 공연했다.

  고씨는 “오후 시간을 리용해 무용과 사물놀이 등을 가르치는데 아이들은 이를 통해 우리전통과 풍속을 피부로 느낄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족학교에서 우리말과 글을 살리는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민속문화와 풍속을 이어가는것도 중요하다. 우리말, 우리글과 함께 익혀가는 민족특색 문체교육은 예술수양을 익히고 신체를 단련할수 있으며 또한 학생들이 단체활동을 통해 협동력과 의지력을 키울수 있는 현장교육이기도 하기때문이다.

  기자 위챗: Caifang6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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