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끼는 스키니진, 신경손상을 일으킨다"
영국 출신의 모델 케이트 모스나 배우 러셀 브랜드처럼 마른 체형의 사람에게 스키니진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꽉 끼는 스키니진을 자주 애용하는 것은 신경 손상의 일으킬 수 있다는 의사의 경고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몇몇 의사들의 주장을 인용해 스키니진과 같은 몸에 꽉 끼는 하의를 선호하면 ‘대퇴신경통’을 앓은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퇴신경통’은 허벅지 앞쪽과 옆쪽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눌리거나 상처를 입으면서 허벅지 마비 및 통증 증상을 일으킨다.
미국 그레이터 발티모어 메디컬 센터의 카렌 보일 박사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질환은 허벅지 바깥 부분의 신경 중 하나가 압력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키니진을 입고 하이힐을 신는 것은 하체에 압력이 가중돼 골반이 기울어지면서 신경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03년 맬빈더 파머 박사는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에 논문을 보고했는데 과체중 여성 환자들에게 꽉 끼는 골반바지를 6~8개월간 입힌 결과 환자들은 각각 허벅지가 얼얼하거나 불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들 중 한 여성은 다발성 경화증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팔다리의 힘 빠짐, 감각 이상 등이 재발 및 완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파머 박사는 신경 이상 증상을 느낀 환자들에게 6주간 느슨한 드레스를 입히자 증상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보일 박사는 신경 이상의 징후가 나타날 경우 스트레치를 위해 스키니진 대신 부드러운 소재의 레깅스나 신축성이 좋은 라이크라가 함유된 청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스키니진으로 인한 고통을 무시하고 꽉 끼는 청바지를 계속해서 착용할 경우 영구적인 신경손상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경제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