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주눅 든 소년은 왜 샤프심을 먹어야 했나

[기타] | 발행시간: 2016.09.30일 18:42
올해 열 살인 류군은 몸집이 또래보다 작다.

상급생들은 류군을 먹잇감으로 삼았다. 항상 괴롭혔다. 하지만 류군은 부모에게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더 큰 보복이 닥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반복되던 상급생의 괴롭힘은 류군이 샤프심을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실제로 중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 성 다칭(大慶) 시에 사는 류군은 최근 가족들과 저녁을 먹다 급히 화장실로 뛰어갔다. 어지럼증이 느껴졌다. 토하는 류군을 본 소년의 누나는 깜짝 놀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알갱이가 섞였다. 처음에 류군의 누나는 동생이 초코과자를 먹은 줄 알았다. 급히 먹느라 체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무시무시한 일이 숨어 있었다.

병원으로 실려 간 류군은 위세척을 해야 했다. 의사는 소년의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가족들에게 말했다. 계속해서 위액을 빼냈지만 여전히 시커먼 물질이 섞였고, 위 내부에 뭔지 알 수 없는 이물질이 잔뜩 끼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류군은 세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류군의 위를 채운 건 샤프심이었다. 가족들은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먹을 것이 없어 샤프심을 입에 넣을 만큼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닌데, 어째서 류군의 뱃속에 샤프심이 들었는지 소년의 부모는 이유를 짐작도 못했다.

입을 꾹 다물던 류군은 계속된 가족의 설득에 어렵사리 사실을 털어놓았다.

가족들이 들은 말은 충격적이었다. 평소 류군을 놀리던 한 살 위의 선배들이 그에게 샤프심을 먹으라고 강요했다는 것이다. 먹지 않으면 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기까지 했다. 늘 주눅 들어 살던 류군은 선배들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검사 결과, 다행히 소년에게 중독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들이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에 분노한 가족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가족의 신고를 받은 공안은 정확한 경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3%
10대 0%
20대 13%
30대 13%
40대 38%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8%
10대 0%
20대 0%
30대 25%
40대 13%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배우 이영하가 선우은숙과 이혼 후 1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단 한번도 '재혼'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이영하가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배우 이필모와 최대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배우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15일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4편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이날 오전 누적

"약물 의존성 인정한다" 유아인, '재발 가능성 있어' 치료 전념 근황 공개

"약물 의존성 인정한다" 유아인, '재발 가능성 있어' 치료 전념 근황 공개

사진=나남뉴스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5번째 공판에서 근황 및 치료 상황 등이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배우 유아인에 대한 5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이국생활 접고 화룡에 정착한 김희붕 사장 ‘숯불닭갈비집’ 김희붕 사장. 얼마전 오랜 이국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귀향창업을 결심한 김희붕, 홍지은 부부를 만나 이제 막 창업의 길에 올라 ‘숯불닭갈비집’을 운영하게 된 따끈따끈한 신장 개업 이야기를 들을 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