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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증 여성, 기억도 없는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졌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10.14일 10:10

스트레스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성 마리코와 그의 남편 마크 / talk to the press


이벤트 회사 대표로 일하면서 일에만 몰두하다가 스트레스로 인한 기억상실증에 걸렸던 50 대 여성이 전혀 기억나지도 않아 함께 있기조차 두려웠던 ‘남편’과 차츰 가까워져 “두 번째 사랑에 빠졌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2일 보도했다.


영국 도싯 주의 풀에 사는 55세 여성 마리는 전국을 돌며 주 6일·하루 12시간을 일했다. 집안일과 회사 일을 다 잘하는 ‘수퍼 우먼’이 되려고 했다.

2013년 1월의 어느 날, 마리는 1박 예정으로 버킹엄셔 주의 고객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러 갔지만, 이후 소식이 끊겼다. 그가 만나기로 했던 고객도 마리를 만나지 못했다.


아내 마리는 남부 사우샘프턴의 한 주유소를 헤매고 있다가 발견했다. 자신의 이름, 집, 사우샘프턴에 오게 된 경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행인에게 도움을 청해, 가까스로 간 병원에서 마리는 뇌졸중이나 뇌출혈 여부를 확인하려고 CT 촬영을 했다.


검사 결과는 스트레스로 인한 기억상실증이었다. 아내를 수소문하고 있던 남편 마크가 병원 측과 연락이 닿아 도착했지만, 마리는 겁에 질렸다. ‘자신이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낯선 이’와 함께 차를 타고 가야 한다는 게 매우 두려웠다고.


마리와 마크 / talk to the press


‘집’이라는 낯선 장소에 와서, 남편은 침실의 위치와 침대 어느 쪽에서 자는지를 알려줬다. 아내 마리는 모든 것이 이상해, 마치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것 같았다고.


그날부터 마크는 마리에게 저녁을 해주며 둘이 함께한 시간을 기억나게 하려고 애썼다. 요리를 좋아했던 아내에게 양파를 다져 간단한 저녁을 만드는 법을 보여줬고, 손자들의 사진과 휴가 때 찍은 사진도 보여줬다.


두 사람은 낭만적인 식사도 하고, 한밤중까지 함께 웃고 떠들었다. 다행히도 아내 마리에겐 이 모든 과정이 “마치 사춘기 소녀처럼 들뜨고, 마크와 처음 데이트하는 기분”이었다고.


기억 상실에 빠진 지 2주 만에 기억의 한 조각 ‘요리’를 처음 찾았다. 굳이 생각하려 하지 않아도 손이 알아서 요리했다고. 몇 주 뒤에는 40번째 생일에 했던 마크와의 결혼식이 기억났고, 손자들을 처음 품에 안았던 날의 기억도 돌아왔다.


의료진은 아내 마리의 경우 “스트레스의 폭발이 기억상실증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일 걱정으로 과부하된 뇌가 일종의 방어기제를 작동한 것이라고. 의료진은 “또다시 스트레스를 그 정도 받으면, 다음번에는 기억을 영원히 끄집어내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는 5개월간 일을 쉬며 기억을 점차 회복했으나, 단기 기억은 심한 손상을 입었다. 왜 이 방에 들어왔는지도, 새로 들은 정보도 깜빡한다. 이벤트 회사는 폐업했다. 지금은 한 판촉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행정 업무를 담당한다.


기억 상실증으로 좋은 것은 딱 한 가지. 그와 마크의 사랑은 더욱 단단해졌다. 마리는 “마크는 나를 위한 사람. 나는 그와 두 번이나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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