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기다중(青山几多重)'
(흑룡강신문=하얼빈)올해 중국 미술품 경매시장은 리커란(李可染, 1907~1989)의 시대다.
온바오는 신징바오(新京报)의 20일 보도를 인용해, 올해 들어 리커란의 작품이 중국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고 있다.
실례로 최근 열린 중국자더(中国嘉德), 베이징바오리(北京保利) 경매에서 마오쩌둥(毛泽东)의 고향을 그린 '소산(韶山)'이 1억2천420만위안, '만산홍편(万山红遍)'이 2억9천325만위안에 낙찰돼 올해 봄철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중국 자더(嘉德)경매에서도 리커란의 작품 '청산기다중(青山几多重)'이 212만7천5백위안, '목우도(牧牛图)' 두점이 각각 184만위안, 155만2천5백위안에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미술품 경매 열기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리커란의 작품 경매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현재 추세로 봤을 때,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은 리커란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황빙훙(黄宾虹), 푸바오스(傅抱石), 루옌샤오(陆俨少)와 함께 중국의 4대 근현대 산수화 작가로 꼽히는 리커란은 중국화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서양의 색채를 입혀 독창적 산수화풍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0년 열린 중국 자더 가을철 경매에서는 수묵화 '장정(长征)'이 1억750만위안에 낙찰돼 당시 중국 근현대 서화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