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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60% 넘으면 땀 잘 안 말라… 체온조절 안돼 열탈진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7.12일 09:59
습도와 건강

땀 잘 말라야 체온 낮아져… 습도 높으면 곰팡이 포자 급증

천식·아토피피부염 발병 위험, 통풍 좋은 옷 입고 욕실 물기 제거


장마철 높은 습도는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공기에 수분이 많으면 땀 증발을 억제해 체온 조절을 방해할 뿐 아니라 악취와 곰팡이가 쉽게 발생해 호흡기와 피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달 평균 습도는 56.6%였지만 7월 10일 기준 81.4%로 증가했다. 7월 1일부터 10일까지 모든 날이 습도 60%를 넘었고, 최고 습도는 96.5%(10일)였다. 장마는 7월 마지막 주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적의 적정 습도는 40~60%다. 한림대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조성식 교수는 "습도가 60% 이상으로 높아지면 땀 증발이 원활하지 않아 신체 체온조절이 어려워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쉽고, 곰팡이 증식으로 인한 아토피피부염과 천식·폐렴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온조절 방해해 온열질환 유발

열사병·열탈진 등으로 잘 알려진 온열질환은 고온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높은 습도도 고온 못지 않게 위험한 요소로 꼽힌다. 질병관리본부 2016년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10명 중 2명은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했다. 바람이 통하지 않는 비닐하우스의 여름철 평균 습도는 70~90%에 이른다. 신체는 외부 온도가 높으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흘린다. 그런데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마르지 않아 체온이 잘 떨어지지 않게 된다. 습도가 높으면 피부에 붙은 수분이 땀 증발을 막는다. 땀은 증발하면서 체온을 뺏어가 체온을 낮추는데 높은 습도가 이를 막는 것이다. 때문에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더 많은 땀을 흘리게 되고 탈수 증상과 함께 의식 잃거나 체온이 40도를 넘는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조성식 교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선 쉽게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어지럼증과 피로감 등의 증상이 생기면 즉시 그늘로 피하고,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증 반응 일으켜 천식·아토피 유발

곰팡이는 습도가 60% 이상일 때 쉽게 자란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실내 습도가 60% 이상인 주택에서는 그 이하인 주택보다 공기 중 떠다니는 곰팡이 농도가 2.7배로 높았다. 특히 곰팡이는 건축물 내장재에 쉽게 증식해 포자 형태로 실내 이곳 저곳에 퍼진다.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김덕겸 교수는 "증식한 곰팡이는 포자를 공기 중에 방출하는데, 보통 2~20㎛ 크기로 작아 쉽게 폐내로 흡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건축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온도 30도, 습도가 95%일 때 종이 벽지에선 3일 만에, 아크릴 벽지는 5일 만에 곰팡이가 폈다. 포자 형태로 퍼진 곰팡이에는 독성 물질인 마이코톡신(mycotoxin)을 포함하고 있어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을 유발한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는 "호흡 시 곰팡이 포자를 흡입하게 되면 허파꽈리에 염증이 생겨 원활한 산소 교환이 이뤄지지 못해 천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곰팡이가 알레르기 원인인 사람의 경우 면역시스템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과민성 폐장염(폐 염증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피부도 높은 습도로 인해 망가질 수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피부사상균이 피부 각질을 영양분으로 자라기 쉬워 무좀이나 아토피피부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곰팡이가 있는 환경에 노출되면 아토피피부염 외에도 두드러기나 혈관부종, 소양증 등의 다른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풍 잘 되는 옷 입고, 욕실 물기 제거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통풍이 잘 되고 편안한 옷을 입어 땀 배출을 돕고, 수시로 물을 마셔 주는 것이 좋다. 체온 조절이 어려운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필요없이 장시간 외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욕실은 샤워 후에 문을 열어 수증기를 없애고 가능하면 마른 수건으로 타일을 닦아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약 30분간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가동해 습도를 낮춰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곰팡이를 줄이려면 곰팡이 주요 서식지인 욕실과 싱크대 배수구를 자주 청소해야 한다. 욕실 바닥과 벽면 타일에 생긴 곰팡이는 즉시 제거해 번식을 막아야 한다. 솔질이 힘든 배수구 안은 살균효과가 좋은 식초를 이용한다. 식초와 물을 1대1 비율로 희석해 부어주면 곰팡이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 습한 날에는 되도록 빨래를 보류하는 것이 좋다. 거실과 침실에서 빨래를 말리면 2L의 물이 방출되는 효과가 있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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