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박 前대통령, "(구속연장 관련) 할 말 있느냐" 재판부 물음에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0.11일 09:03
"박 前대통령 석방땐 재판 불출석" 對 "콜로세움서 인민재판"

검찰·변호인, 구속 연장 공방

재판부, 12·13일 결론 내릴 듯

박 前대통령, 발언기회 때도 침묵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 여부를 금주 중 결정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2일이나 13일 재판부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17일 구속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1심 구속 재판 기한(6개월)은 이달 16일까지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으면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는다.


10일 공판에선 검찰과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공방을 벌였다.


10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지지자들은 법원 앞 태극기집회 - 10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이날 법원은 오는 16일인 박 전 대통령 구속 기간 만기를 연장할지 결정하기 위해 심리를 진행했다. /연합뉴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은 국정 농단 사건의 정점(頂點)에 있어 실체적 진실이 조속히 규명돼야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할 경우 재판에 불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해 정상적인 재판 진행이 안 될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검찰은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검찰과 특검 수사,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본인 재판에서도 통증 등을 이유로 3회 불출석하다가 재판부 지적을 받고서야 출석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비춰보면 석방될 경우 재판에 출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면 주요 증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기존 진술을 번복하게 하고 증거 조작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이 추가 구속의 사유로 든) 롯데·SK 관련 뇌물 혐의는 이미 핵심적인 부분에 대한 심리가 끝나 영장 발부 사유가 될 수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의 구금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맞섰다. 그는 "주요 심리가 마무리돼 인멸할 증거 자체가 없고, 박 전 대통령은 (석방되어도) 앞으로 법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굶주린 사자가 우글대는 콜로세움 경기장에 홀로 남겨져 피를 흘리며 군중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광장의 순간적인 분노가 인민재판을 초래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법정이야말로 광장의 광기를 막아낼 마지막 장소"라며 "재판이 정권 교체나 사회 분위기,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생명보다 소중한 명예와 삶 모두를 잃었고 탄핵으로 이미 정치적 사형 선고를 받은 만큼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는 검찰 요청을 기각해달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을 들은 뒤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 연장 관련)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박 전 대통령은 고개를 저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앞에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이들은 '대통령 인권유린 그만두라' '법원은 즉각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자유대한 호국단'은 박 전 대통령 석방이 결정될 때까지 법원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9%
10대 0%
20대 0%
30대 44%
40대 44%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1%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1%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외교부 대변인 모녕은 3일 중국은 한국 경기도 화성전지공장 화재로 안타깝게도 중국측의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고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계속 한국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한국측이 사고수습 등을 잘 처리하도록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례 기자회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재판 일주일 남았는데" 김호중, 호화 변호인단 '전부' 물갈이 무슨 일?

"재판 일주일 남았는데" 김호중, 호화 변호인단 '전부' 물갈이 무슨 일?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로 충격을 안긴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한 배경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장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는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소속사 본부장, 매니저 등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라

"영화계까지 섭렵하나" 임영웅 주연 '단편 영화' 심상치 않은 돌풍 예고

"영화계까지 섭렵하나" 임영웅 주연 '단편 영화' 심상치 않은 돌풍 예고

사진=나남뉴스 트로트계를 평정한 가수 임영웅이 이번에는 연기에 도전한다. 이번 임영웅이 주연으로 출연한 단편 영화 'In October'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황폐해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영웅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의 끝에서 유일한 친구 '시월이'와 단둘이

안도현 명월진, 농촌 주거환경 정비

안도현 명월진, 농촌 주거환경 정비

일전, 안도현 명월진은 장기적인 효과기제를 구축하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향촌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환경정비 ‘여름전역’을 개시하여 광범한 군중들에게 량호한 주거환경을 마련했다. 명월진은 농업생산에서 발생하는 화학비료봉투, 농약병 등 유해페기물을 제거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