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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독한 변신 ‘예전의 그녀가 아니다

[기타] | 발행시간: 2012.10.25일 11:08

[일간스포츠 정지원]


유선과 이정현 등 여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파격변신을 시도해 화제다. 각각 딸을 위해 복수극을 벌이거나 생계를 위해 몸을 파는 등 '센 캐릭터'를 맡아 강한 인상을 남긴다. 기존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또는 기존에 보여줬던 캐릭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킨다. 어려운 연기를 소화한만큼 배우로서도 한 뼘 더 성장했다는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유선·장영남 각각 딸 복수하는 유사 캐릭터 맡아 맞대결

유선(36)은 영화 '돈 크라이 마미'(김용한 감독, 11월 개봉)에서 불량학생들에게 성폭행 당한후 자살한 딸(남보라)의 엄마를 연기했다. 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법적 처벌이 내려지지 않자 직접 복수에 나서게 된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가해학생들을 하나씩 살해하는 비정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앞서 유선이 영화 '이끼' '검은집' 등에서 비밀스럽고 어두운 연기를 보여준 적은 있지만 이번 작품처럼 '원톱 주연'으로 나서 복잡하고 어려운 캐릭터를 표현한 건 처음이다.

촬영장에서 딸의 죽음후 오열하는 연기를 하다가 탈진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유선은 "결혼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어 엄마의 감정에 동화되기 어려울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는동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경험을 한후 출연을 결심했다"고 '돈 크라이 마미'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장영남(39)도 유선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영화 '공정사회'(이지승 감독, 개봉시기 미정)에서 딸을 성폭행한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길이 막히자 직접 범인을 잡아 복수하는 엄마 역을 맡았다. 사건을 맡은 경찰이 무사안일한 태도로 수사에 임하고 남편까지 사회적 체면 때문에 몸을 사리자 결국 범인을 상대로 가공할만한 복수극을 벌이게 된다.

유선의 출연작인 '돈 크라이 마미'와 같은 설정. 두 영화 전체의 느낌은 다르지만 소재나 주인공 캐릭터 설정이 유사해 관심을 모은다. 두 작품 모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다는 점 역시 같다. 특히 장영남은 이 작품으로 영화계로 들어온지 9년여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여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정현은 미혼모 역할, 김지영은 생활고에 몸까지 팔아

이정현(32)의 변신을 볼 수 있는 작품은 '범죄소년'(강이관 감독, 11월 개봉)이다. 국내개봉이 확정되기 전 이미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도쿄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다. 이정현은 극중 미혼모 역을 맡았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불량청소년이 된 인물. 17살에 미혼모가 돼 아들을 버렸다가 13년만에 자신처럼 범죄소년이 돼버린 아들을 만나게 되는 비극적인 캐릭터다.

데뷔작인 '꽃잎'(96)에서 16살의 어린 나이로 전신 노출과 함께 신들린듯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이정현이지만 아직 결혼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미혼모를 연기했다는 사실 자체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실제로 이정현은 캐릭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수차례 캐스팅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영화 제작진의 계속된 러브콜 속에 출연을 결정한 후부터는 미혼모와 관련된 다큐멘터리와 자료들을 찾아보는 등 캐릭터에 접근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미혼모와 10대 범죄 등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전언. 이정현 역시 '범죄소년'의 제작보고회에서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미혼모들의 현실에 대해 알게 돼 너무 가슴이 아팠다.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지영(38)의 변신도 파격적이다. 유준상과 함께 출연한 저예산영화 '터치'(민병훈 감독, 11월 8일 개봉)에서 가난에 찌들어 힘들어하는 간병인을 연기했다. 병원 관계자들 몰래 돈을 받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환자들을 무연고자로 속여 요양원에 입원시키는 등의 일을 한다. 알코올중독자 남편의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합의금을 마련하려고 자신이 돌보던 노인환자의 성적 요구를 들어주기까지 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김지영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며 극찬을 들었다. 영화속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촬영전 10kg을 감량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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