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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 ‘눈덩이’

[기타] | 발행시간: 2013.02.04일 17:34
가계 주택담보대출 못갚고..카드론·현금서비스는 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계의 상환능력이 악화돼 은행의 가계여신, 신용카드 등의 부실채권 비율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대부분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은행 중에선 우리은행(1.66%), 산업은행(1.48%), 수협은행(1.99%), 농협은행(1.76%) 등 4곳이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달성하지 못해 금융감독원이 조만간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아 금감원이 특별관리 대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계 부실채권관리 '비상등'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2%로 전년 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실채권 규모도 1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웅진그룹 등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과 가계부실 증가 등으로 지난해 3·4분기까지 부실채권비율이 1.56%로 전년 말(1.36%)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4·4분기에 은행들이 9조800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낮아졌다.

문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낮아졌지만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의 부실채권비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계여신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집단대출 분쟁 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부실 증가로 전년 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0.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말(0.99%)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009년 말 0.49%까지 떨어졌으나 2010년 말 0.56%, 2011년 말 0.60%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전년 말 대비 0.12%포인트 증가한 1.48%를 기록했는데 2005년 말(2.40%) 이후 최고치다. 신용카드채권은 은행·카드업을 함께 영위하는 겸업카드사들의 현금대출, 카드론, 신용판매대금 등의 채권을 의미하는데 부실채권비율이 카드대란 이후 2010년 말 0.97%까지 하락했으나 2011년 말 1.36%로 상승 반전됐다.

무엇보다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대부분 현금대출, 카드론 등 서민들의 생계형 대출이라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금대출, 카드론 등의 부실채권비율이 늘었다는 것은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산업 목표비율 못 맞춰

국내은행 중에서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부실채권 목표비율(1~1.6%)을 지키지 못한 곳은 우리은행 등 4곳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경우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이, 특수은행 중에선 수협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맞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달 이들 은행에 대해 왜 목표비율을 지키지 못했는지 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용인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은행에 대해선 추가적으로 어떻게 올 상반기 내에 부실채권을 정리할지에 대해 이달 중으로 지도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우리은행의 경우 내부적으로도 (부실채권 비율이)너무 높다는 인식에 따라 부실채권 정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수협은행의 경우 경기 취약 업종 관련 대출이 많은 데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채권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PF가 전체 부실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9%밖에 되지 않지만 자산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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