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일본 공기청정기
중국에서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으로 촉발된 반일 감정으로 일본제품 불매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기청정기만큼은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중문판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스모그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파나소닉, 샤프, 다이킨 등 일본 가전제품 브랜드의 중국 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샤프와 파나소닉의 경우, 지난달 중국 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다이킨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무려 2.6배나 늘었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화되면서 자사의 공기청정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5~6월까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공장의 생산량은 전보다 50% 가량 늘렸다"고 밝혔다. 샤프 관계자 역시 "중국인들이 건강, 환경 문제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공기청정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인의 반일 감정으로 인해 많은 일본 기업이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일본 공기청정기 제품은 품질이 뛰어난 데다가 가습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본 가전업체들이 공기청정기로 영업 손실을 회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선언 후, 곳곳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져 자동차, 가전업체 등 일본 기업의 매출이 급감한 바 있다. [온바오 한태민]
ⓒ 중국발 뉴스&정보-온바오닷컴(www.onb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