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원룸에서 10대 재수생이 온몸에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4시쯤 연수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A(17)군이 숨져 있는 것을 B(29·여)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당시 B씨는 “다쳐 위험하다”며 119에 신고했으나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A군은 숨진 상태였다. 두 사람은 그동안 원룸에서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A군과 B씨는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생과 학생 사이로 만난 사이다. 그러던 중 A군이 학교를 그만두면서 인천에 온 뒤, 검정고시를 보기 위해 원룸을 얻고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군의 과외선생 역할을 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평소에도 자주 다퉜으며, 현재 B씨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A군의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