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멍구자치구 왕쑤이 통전부장

중국의 고위급 관리가 또 한번 내연녀의 폭로로 비리가 밝혀져 면직됐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네이멍구(内蒙古)자치구 상무위원이자 통전부(统战部) 부장인 왕쑤이(王素毅)가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에 연루됐다"며 "중앙정부는 그를 면직시키기로 결정했으며 그에 따른 절차를 밟고 있다"고 3일 전했다.

신화통신은 기율 위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재 인터넷에서는 왕쑤이가 여러 명의 정부를 두고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허난일보(河南日报) 농촌판 구화(顾华) 부편집장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왕쑤이의 정부들이 연명으로 비리를 폭로했다"며 "이들에 따르면 왕쑤이는 1억위안(180억원)에 달하는 뇌물을 수수하고 부동산 수십 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심지어 여대생, 여기자 여러 명을 정부로 뒀다"고 폭로했다.

한편 중국의 고위급 관리가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받기는 쓰촨성(四川省) 리춘청(李春城) 전 부서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류톄난(刘铁男) 전 부주임, 안후이성(安徽省) 니파커(倪发科) 전 부성장에 이어 네번째이다.

이 중 류 전 부주임과 레이정푸(雷政富) 전 충칭시(重庆市) 베이베이구(北碚区) 서기, 판웨(范悅) 중앙당안국 정책법규사 부사장 등이 내연녀의 폭로로 불륜과 부패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