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영범 기자 =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31)가 어시스트 두 개를 기록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5)의 능력을 칭찬했다.
리버풀은 14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프리미어 리그 28 라운드 경기에서 제라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제라드는 지난 1982년 이안 러시 이후 처음으로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세 골을 넣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그는 팀 전체가 자신을 도와준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제라드는 경기가 끝난 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에버튼을 이기는 것은 언제나 특별하다. 이러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러나 동료들이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특히 수아레스가 나를 위해 완벽하게 밥상을 차려줬다."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제라드는 앤디 캐롤, 수아레스와 자신이 호흡만 잘 맞출 수 있다면 어떠한 팀에도 승리할 수 있다며 "그동안 우리는 여러 이유로 함께 발을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가 모두 경기에 출전할 수만 있다면 리버풀도 점차 강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리버풀이 기복을 줄여야 한다며 "우리는 아스널을 상대로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이후 선덜랜드에서는 어떠한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현재 우리 팀의 기복이 매우 극단적이다. 반드시 기복을 줄이고 연승 행진을 벌여야 한다."라며 남은 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리버풀은 19일 새벽 스토크 시티와 FA컵 8강전을 치른다. 과연 리버풀이 더비전 승리로 상승세를 타며 FA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