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톈위장성의 전병 가게. 원래 하나당 15위안인 밀가루 전병을 외국인에게는 65위안에 판매했다.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에서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행위가 적발됐다.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의 보도에 따르면 유명 만리장성 관광지인 무톈위(慕田峪)장성 주변의 전병(煎饼, 밀가루전의 일종) 가게에서는 중국인에게는 전병을 15위안(2천6백원)에 팔고 있지만 외국인에게는 무려 4배가 넘는 65위안(1만1천3백원)을 요구하고 있다.
신문은 "문제의 가게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전병값을 65위안이라고 쓴 가격표를 붙여놓고 있으며 중국인이 물어보면 외국인용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면서 외국인에게는 가격표대로 값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의복 등 기념품도 마찬가지이다. 신문은 "기자가 직접 3~4곳의 가게를 방문한 결과, 원래 2~30위안(3천5백~5천2백원)인 티셔츠를 외국인에게는 영어로 얘기하며 무려 100위안(1만7천5백원)에 판매했다"며 "이들 가게에서는 제품의 가격조차 표시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의 소비자권익보호법에 따르면 상품 가격은 눈에 쉽게 띄게 표시해야 하며 공상부문은 만약 소비자의 불공정 거래를 접수받고 이를 적발해내면 법에 따라 처벌토록 하게 돼 있다.
화이러우구(怀柔区)공상국 관계자는 "가격 책정은 공상국의 관리 범위는 아니지만 판매상은 법에 따라 거격을 표시할 의무가 있다"며 "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최대한 개선토록 할 것"이라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