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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 후회되는 불효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6.20일 17:20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당연히 부모님께 《학교에 다녀왔어요》라고 인사하는것이겠지요?

하지만 이런 아이가 있었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바람으로 책가방을 팽개치고 텔레보죤을 켜고는 쏘파에 털썩 주저앉아 《배고파, 밥-》 하고 웨칩니다. 그때마다 허리구부정한 할머니는 지팽이를 짚고 《쯧쯧》 하면서 혀를 끌끌 차군 합니다. 그 아이는 《빨리 달라구, 빨리!》 하면서 고아댑니다. 이 철없는 아이가 바로 나입니다. 참 한심하지요?

나는 학교갈 때마다 귀를 틀어막고 문을 쾅 닫고 가군 합니다. 왜냐구요? 할머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입니다.

아침마다 할머니는 《공부 잘해라》, 《차 조심해라》, 《선생님의 말씀 잘 들어라》 록음기를 틀어놓습니다.

하루는 《오늘 비가 올것이니 우산 가지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바깥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날씨가 맑은데 뭘 또 잔소리야) 하면서 문을 쾅 닫고 나왔습니다. 아니나다를가 하학할 때쯤 먹장구름이 꽉 끼면서 비가 억수로 쏟아졌습니다.

옷이 흠뻑 젖어 비물을 줄줄 흘리면서 집으로 가는 나는 할머니의 말씀을 듣지 않은것이 후회되였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할머니께서 나에게 우산 가져다주러 나오다가 그만 미끄러넘어져 다리를 상했다고 합니다.

나는 이런 내가 참 싫었습니다. 나의 손과 발이 되였던 할머니가 누워계시니 이제는 밥도 혼자 가져다먹어야 했고 옷도 혼자 찾아입어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가 아무것도 할수 없는것이였습니다. 어서 빨리 10년이 훌쩍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할머니의 손, 발, 눈이 되여 할머니께 맛있는 밥상차려드리고 할머니께 《허리 조심하세요》, 《천천히 일어나세요》 하면서 효도하게 말입니다.

친구들, 저처럼 후회하지 말고 할머님께 깍듯이 인사하고 할머니의 손과 발, 눈이 되여주세요. 할머님의 잔소리는 우리가 성장하는 길에 반짝이는 별입니다.

/김학연(류하현조선족실험소학교)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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