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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여성 성노예는 이슬람 율법 따른 것”

[기타] | 발행시간: 2014.10.13일 14:14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여성과 소수종교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으로 전 세계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여성을 납치해 성노예로 만드는 일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해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IS는 이날 공개한 온라인 영문판 잡지 ‘다비크’를 통해 “이교도(kuffar)의 가족을 노예로 만들고 그들 중 여성은 첩으로 삼는 것은 샤리아에 의해 확립된 것”이라는 율법 해석을 내놨다.

IS 잡지 다비크. 12일(현지시간) 4번째로 발행된 이번 다비크지는 ‘실패한 십자군’(Failed Crusade)이라는 제목으로 서방을 도발하며 자신들의 무력행위를 정당화하는 내용을 실었다.

‘그날(the Hourㆍ최후 심판일)이 오기 전 노예제의 부활’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글은 이라크에 거주하는 쿠르드계 소수 종파 야지디족을 지목하면서 IS가 야지디족 아녀자들을 강제로 첩이나 성노예로 삼은 일을 정당화했다.

또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살해되는 사진을 싣고 쿠르드노동자당(PKK) 군인들에 대한 ‘대학살’을 벌였다고 뽐내는 뻔뻔함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IS에 의해 참수된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가 죽기 전 어머니에게 쓴 마지막 편지를 공개한 지면도 눈길을 끌었다.

잡지의 마지막 부분에는 영국인 포로 존 캔틀리가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조만간 죽을 것”이라면서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현재 심경을 전한 글도 게재됐다.

한편 IS가 납치한 소수민족 여성을 자신의 대원들과 강제로 결혼시키거나 인신매매를 자행한다는 생생한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IS에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한 이라크 북부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여성 14명과 남성 2명을 면담한 내용을 담아 12일 보고서로 냈다.

아들리(17)라는 여성은 “모술 수용시설에 갇혀 있는데 턱수염을 기른 큰 남자가오더니 나와 다른 여성을 팔루자로 데리고 갔다”며 “그가 ‘이제 너는 내 것’이라고 하면서 나를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시브(19)라는 이름의 여성도 “IS 무장대원이 8월 초 신자르의 집에 쳐들어와 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을 죽이고 모술로 끌고 갔다”며 “IS가 나와 여러 젊은 여성을 대원들과 결혼시켰다”고 했다.

HRW와 면담한 여성 중 직접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없었지만 몇몇은 다른 여성이 그런 일을 겪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리우쉬(15)는 다른 여성 2명과 함께 납치돼 시리아 락까까지 끌려가 다른 IS대원에게 1000달러에 팔렸다가 탈출했다.

이 단체는 IS가 10대 소년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해 이슬람교를 믿겠다는 신앙고백을 암송하게 하는 등 개종을 강요하기도 했다는 증언도 소개했다.

IS는 소수민족 주민을 납치하면 미혼 여성ㆍ아이가 없는 젊은 기혼여성, 늙은 여성과 남성, 젊은 남성과 남성 청소년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따로 억류했다고 HRW는 설명했다.

HRW는 이들의 증언에 비춰볼 때 이런 반인륜적인 IS의 행태가 개인적인 일탈이 아니고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HRW는 “이라크 정부는 조속히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가입해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범죄와 반인륜적 행위를 재판정에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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