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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못하겠다" 세월호 잠수사들, 현장 철수 선언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11.08일 13:40
잠수사들이 세월호 현장 철수를 선언했다. 아직 9명의 희생자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더 이상은 현실적으로 잠수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체력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고, 수색도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88수중 관계자들은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찾아와 "도저히 못하겠다. 오는 10일에 바지선 2대를 빼서 부산으로 철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에는 해군과 소방방재청에 바지선 위 대원들의 철수를 준비해달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잠수사가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수면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상황이 이렇게 된 이유는 수색 환경 악화와 잠수사들의 체력 저하다. 선체 진입 자체가 위험해질 정도로 세월호가 상당히 붕괴됐고 11월에 접어들며 체감 수온도 급락했다. 물 속은 탁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희생자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은 이미 다 무너져 벽체를 비롯한 모든 집기가 한쪽으로 쏠려버린 상태다.

대책본부는 잠수사들의 뜻이 확고하다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며 현재 상황을 난감해하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88수중은 정부의 수난구호명령에 의해 동원되어 있는 상황이라 독립적으로 철수하기는 힘들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는 예외가 적용될 수 있어 철수하고자 한다면 막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잠수사들은 88수중 소속이라기보다는 프리랜서 개념으로 회사와 계약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현장을 떠나고자 한다면 억지로 붙들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들을 제외하면 대한민국 내에는 현재 하고 있는 세월호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는 인력은 없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잠수사들의 뜻을 정부가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설득할 것인지의 문제"라며 "그러나 만약 잠수사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수색 지속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잠수사들은 정부에 철수하겠다는 뜻을 전하기 전부터 종종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가 철수의 뜻을 전해왔다. 실종자 가족들의 의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도 8일 중으로 브리핑을 갖고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대책본부에 전달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실종자 가족들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정부도 꾸준히 가족들과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가족들이 만약 여기서 수색 중단에 합의하지 않고, 잠수사들은 수색을 중단하고 떠나겠다고 한다면 결국 남는 선택지는 정부의 결단 뿐"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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