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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줌인] '진짜사나이' 헨리, 이렇게 따듯한 남자였어?

[기타] | 발행시간: 2014.12.01일 07:00



[TV리포트=김지현 기자] "군대에서 바보 같다고 욕먹어요"

결국 편견이었다. 마냥 철 없어 보이던 헨리에게도 따듯한 감성이 숨어 있었다. 헨리가 우울증에 걸린 군견을 포용,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의외로 깊이 있는 남자였다. 단순한 사람으로 오해한 것이 미안할 정도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는 군견 교육대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신병 특집에 출연했던 이들이 훈련에 동참했다.

멤버들은 다른 훈련소에 비해 군견 교육대가 비교적 편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좋아했다. 그러나 기대는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 군견 한 마리는 성인의 힘을 압도할 정도였고, 성질 또한 매우 사나워 1초라도 긴장하지 않으면 물릴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심지어 손가락이 잘릴 수도 있다고.

또 빠른 군견의 속도에 맞춰 뛰기를 반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배설물까지 치워야 했다. 멤버들은 "생각보다 힘들다"며 투덜거리면서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군견과 감정을 교감하는 것이 즐거웠던 것.

특히 헨리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헨리는 사람들에게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 군견 반도의 훈련을 책임져야 했다. 반도는 이름을 부르면 미동 조차하지 않는 것은 물론 눈을 마주치면 고개를 돌려버려는 외톨이 군견이었다.

헨리는 반도에게 여러가지 언어를 구사하며 말을 걸었으나, 자존심이 높은 반도는 헨리가 발을 잡자 싫다는 듯 곧바로 뿌리쳤다. 헨리는 놀이 도구로 반도를 유인하려 했지만, 깊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반도에게 이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헨리 테스트를 앞둔 반도를 걱정하며 "이러다 군견이 못 되면 어쩌나. 빨리 저 아이가 우울증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테스트에서 실패할 경우, 영원히 군견이 되지 못하기 때문. 실제로 반도는 데스트장에 들어서자 마자 매우 낯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갑자기 바뀐 환경에 불안함을 느꼈던 것. 반도는 잔뜩 찡그린 표정을 짓더니 구석에 숨어 바들바들 몸을 떨었다.

헨리는 끝까지 반도를 포기하지 않고 설득했지만, 반도는 움질일 줄 몰랐다. 눈길을 끄는 건 다음 순간. 헨리가 반도를 다그치지 않고 쓰다듬어 준 것이다. 군견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소리를 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헨리는 반도에게 이 같은 훈련이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닫고 무릎을 꿇고 머리를 만져줬다.

헨리는 "괜찮아. 못해도 돼"라며 반도의 곁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이어 헨리는 몸무게가 꽤 나가는 반도를 직접 안고 시험장 밖을 걸어 나왔다. 평소 생각없이 가벼워 보이는 헨리였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헨리 역시 평범한 사람들처럼 누군가를 배려할 줄 아는, 가슴 안에 따듯한 감성을 품고 사는 남자였다.

물론 사소한 행동일 수 있지만, 헨리의 모습은 자뭇 감동적이었다. 일방적으로 훈련을 받아야 하는 군견 교육대에서 반도는 외로운 아이였기 때문이다. 오직 헨리만이 그런 반도의 특성을 받아들이고 이해해줬다. 잔뜩 겁을 먹은 반도를 안아 준 헨리의 모습에서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느낄 수 있어 따듯했다.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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