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 리베리아, 세에라레온 등 서아프리카 3국에서 창궐한 에볼라로 약 500만명의 어린이가 학교에 가지 못해 빈곤의 악순환이 우려되고있다.
3일(현지시간) 유엔 국제교육 고든 브라운 특사가 작성한 에볼라 관련 보고서를 보면 에볼라 확산으로 서아프리카 3국의 어린이 500만명이 장기간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있는것으로 추산됐다.
서아프리카 3국의 학교와 공공시설이 에볼라 감염·전파 위험을 리유로 페쇄됐거나 에볼라환자 치료쎈터로 활용되는 탓에 이들 지역의 어린이들이 교육공간을 사용하지 못하고있는것이다.
이 때문에 정규교육을 장기간 받지 못한 어린이들이 다시 《빈곤의 늪》으로 빠져들 위험이 커지고있다.
특히 조기 결혼·임신의 위험에 로출된 녀자어린이의 교육권을 비롯한 인권이 크게 침해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서아프리카 3국의 학교들이 조속히 문을 열지 못하면 어린이들이 빈곤의 악순환에서 헤여나지 못할뿐만아니라 국가적차원의 보건과 경제개발 문제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운특사도 《서아프리카지역은 문맹률이 심각하게 높은데다 그간 내전 등으로 교육시스템이 붕괴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교육시스템이 복원되는 상황에서 에볼라 창궐로 수많은 어린이가 교육을 받지 못해 심각한 문제가 되고있다》고 밝혔다.
내전 등으로 공중보건체계가 사실상 붕괴한 서아프리카 3국에서는 에볼라로 이미 최소 6000명이 사망했고 1만 6000명 이상이 에볼라에 감염됐다.
보고서는 《전세계가 에볼라 치유와 함께 서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정규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에볼라 방역 작업을 거쳐 각급 학교들이 조속히 문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세에라레온정부는 지난 10월 에볼라 창궐로 휴교에 들어간 학교가 늘어나자 《라지오·TV 수업》이라는 특별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세에라레온의 라지오와 TV 보급률이 각각 25%, 2%에 그치는 탓에 《원격수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