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사업규모 3배로 늘릴 계획
中 커피 시장 성장 지속 전망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한 때 중국의 민족주의 정서에 막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던 스타벅스가 최근 젊은이들의 커피 소비 증가에 힘입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향후 3년 내 중국 내 매장과 직원 수를 3배로 늘려 중국을 아시아의 중심 시장으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존 컬버 스타벅스 중국 및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현재 500개 정도인 중국 내 매장 수를 2015년까지 1500개로 늘릴 것"이라며 "직원 수도 현재 1만명에서 3만명으로 늘리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욱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茶)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는 커피 시장이 아직 크게 형성되지 않았다. 특히 1999년 중국에 첫 발을 내디딘 스타벅스는 중국의 민족주의 정서에 막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중국의 고궁인 자금성에서 스타벅스가 영업하는 것이 중국의 존엄성과 문화를 훼손한다는 여론에 스타벅스 매장이 폐쇄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젊은이들이 전통 음료인 차 대신 커피를 즐겨 마시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커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당연히 수요도 늘어 리서치 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커피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0% 늘어난 9억9200만 달러였다. 이는 2006년보다는 92% 증가했다.
스타벅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1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38% 급증한 1억6690만 달러로 급증했다.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컬버 대표는 "최근 커피 가격 인상에도 불구 중국 고객들은 우리를 계속 찾고 있다"며 "중국에서 사업을 효율적으로 성장시킬 긍정적인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X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