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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실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12.12일 14:04
작성자: 신연희

  “…내미는 나눔의 손

  따뜻하여

  언땅마저 녹일지니…”

  어느 이름 모를 한 시인의 시에서 따온 한구절이다.

  어느새 세밑이다. 모두가 행복할것만 같은, 아니 행복해야 하는 년말년시이지만 아직은 추운 겨울을 쓸쓸히 보내고있는이들이 많은것 같다. 이들에게 있어 요즈음 같은 년말년시의 들뜬 분위기란 그저 먼 남의 이야기일뿐이다.

  “우리 민족은 력사적으로 나눔의 뉴대감이 매우 강했던 민족중 하나다. 상부상조와 같은 아름다운 미풍과 전통을 지닌 민족이다.”

  대학시절, 아니 글을 읽기 시작해서부터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늘 강조해서 가르쳤었다.

  하지만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사회문화적변화때문일가. 빠른 물질적성장에 미치지 못하는 정신문화의 지체현상때문일가. 오늘날 우리의 나눔과 기부 문화는 그다지 높은 성적표를 얻지 못하고있는것 같다. 분명 과거에 비해 꾸준히 량적 성장세를 이어온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남음은 비단 필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얼마전에 일면식이 있는 한 기업인이 전화를 걸어왔었다.

  “년말이니 소외계층에 봉사 좀 하려는데 홍보 좀 해주실래요? 그래야 기업 이미지에도, 리윤창출에도 도움될것 같아서요.”

  년말년시에 한시적으로 치우친 기부분위기이다. 이 한가지 사례로 모든 기업들의 기부행태를 부정할수는 없지만 진정성이 결여된 홍보성기부 풍토가 엿보인다. 수준 높은 기부문화를 론하기에는 우리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한둘이 아님에 어딘가 허전했다.

  미국인들에게 기부활동은 일상화로 된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미국인들의 전체 기부액이 34억딸라에 달한다고 한다. 가히 미국사회의 보편화된 기부문화와 미국인들의 나눔에 대한 의식수준을 가늠할수 있는 의미있는 수치이다.

  다행히 우리 주변에서도 평범한 우리의 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 바람이 최근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참으로 고무적인 현상임에 틀림없다. 병든 로부모를 모시면서도 수입의 대부분을 어려운 아이들에게 돌렸던 안도현 한 시골마을의 푸근한 인상의 박춘권아저씨, 퇴직금 한푼 없어도 꼬깃꼬깃 모아두었던 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나서는 리성복할머니…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주위의 이웃을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가. 너무 거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또 마음으로만 격려하고 박수치는 “무임승차”에서 내려 작은것에서부터 소중한 나눔을 실천함이 필요하다. 조금만 돌아보면 작지만 큰 사랑을 얼마든지 만날수 있다.

  진정한 기부의 의미란 무엇일가? 년말년시 나눔과 실천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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