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files/2015/06/14/6f045eadadfceb12c812e7192d8b7b0b.jpg)
/사진=KBS 2TV '프로듀사' 영상 캡처
이젠 모른척하고 받아줄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13일 방송된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에서는 탁예진(공효진 분)에게 고백하면서 키스를 하는 백승찬(김수현 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그동안 혼자서 끙끙되며 마음을 키워왔던 백승찬이 당당하게 마음을 드러낸 상황에서 탁예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승찬의 해바라기 사랑을 안타까워하면서 "이제는 받아 달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탁예진은 내내 백승찬이 신디(아이유 분)를 좋아한다고 착각했다. 백승찬이 "저는 신디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고 항변했지만 탁예진은 "내 눈엔 왜 그런 게 다 보이는지 모르겠다"며 정확하지 않은 자신의 촉만 신뢰했다. 이런 탁예진을 두고 백승찬은 "선배는 다 좋은데 눈치가 없다"며 "문제는 스스로는 감이 좋고, 촉이 좋고, 눈치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백승찬은 신디가 자신이 좋아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 '1박2일' 촬영장에서 거울을 통해 백승찬의 모습을 훔쳐보거나, '뮤직뱅크' 1위 수상소감으로 언급했던 "우산과 같이 지켜주는 사람"이 모두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
신디의 마음을 알았지만, 백승찬은 흔들림이 없었다. 오롯이 탁예진만 바라보며 탁예진에게 어떻게 마음을 표현할지만 고민했다.
하지만 기회는 우연찮게 다가왔다. 백승찬의 집에 저녁 초대를 받은 탁예진은 백승찬의 방에서 고백 인형을 발견했다. 그리고 고백 인형에 녹음된 백승찬의 메시지를 들은 뒤 그의 마음을 알아채게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탁예진은 백승찬에게 마음이 없는 모습이었다.
백승찬의 마음을 알아챈 후 탁예진은 놀이터로 그를 불러냈다. 이어 "네가 왜 날?"이라며 "난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탁예진은 백승찬이 신디를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고백을 할 땐 잘 해야 한다", "무턱대고 하기 보다는 예고편이 있어야 한다" 등의 조언을 했다. 이 말을 기억했던 백승찬은 "의도한 건 아니지만 예고는 된 것이냐"며 "살면서 처음으로 있는 힘을 다해 용기를 내서 고백할 거란 예고 말이다"라고 말하며 마음을 드러냈다.
또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돌발 키스까지 했다. 탁예진이 미처 정신도 차리기도 전에 두 사람의 입맞춤이 시작된 것.
지난 10년간의 짝사랑이 있긴 했지만, 용기를 갖고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첫 사랑이 등장했다. 백승찬에게 탁예진은 그런 사람이었다. 이런 백승찬의 당돌한 고백에 탁예진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제 단 2회만 남은 상황에서 탁예진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소연 기자 sue719@mtstarnews.com
스타뉴스